영국의 한 비행기 조종사가 모든 승객에게 오로라를 보여주기 위해 경로를 이탈해 화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비행기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영국 맨체스터로 가는 중이었다.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 U21806편의 조종사는 모든 승객에게 영국 상공에 펼쳐진 오로라를 보여주기 위해 360도 선회 비행했다.
오로라는 비행기 좌측에 펼쳐졌고 오른쪽 자리에 앉은 승객들은 멀리서 바라봐야만 했다. 이를 본 조종사는 오른쪽 자리에 앉은 승객들도 오로라를 볼 수 있도록 비행기를 회전했다.
도착 시간은 예정보다 10분 늦어졌다. 하지만 승객들은 “10분보다 더 값진 시간이었다”며 비행기 조종사를 칭찬했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애덤 그로브스는 자신의 SNS에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는 “약혼녀와 오로라를 보기 위해 아이슬란드로 4박 5일 여행을 떠났다”며 “하지만 아쉽게도 오로라를 구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브스는 “오로라를 보는 것을 체념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친절한 조종사 덕분에 인생 최고의 오로라를 구경했다”며 기뻐했다.
해당 사건이 화제가 되자 이지젯 측은 “우리는 항상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특별한 광경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글 = 서예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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