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공원을 지도에서 찾아보면 공항 바로 뒷공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로를 따라 기다랗게 자리 잡고 있는 오션뷰 공원이다. 제주공항근처 볼거리이자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주여행 마지막 날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에 쉼을 갖거나 짐 정리와 체크를 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어영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삼동 2396-16
기다란 어영공원의 주차공간도 군데군데 기다랗게 조성되어 있고 여유롭다.
전기 자전거의 출발지이자 집결지이기도 해 많은 이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왕복 2차로의 도로에서 속도를 내는 운전자들이 있으므로 자전거, 퀵보드 등의 이용자는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어영공원을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로 소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덕목은 제주바다를 눈앞에 두고 멍때리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오션뷰 쉼터다.
종종 만날 수 있는 낚시인은 옵션.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들을 보면 꾼이라 불리는 분들이 참으로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 편하게 즐기는 선상낚시도 자주 한다면 싫을 거 같기 때문이다.
그저 이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잘 되지는 않지만 멍청하게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 것만 해도 좋다. 그래서 나에게 어영공원은 단순한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힐링 스폿이 된다.
제주여행의 끝자락에서 정리 정돈을 하는 시간과 장소라는 현실적 가치를 보유한 곳.
저 앞의 건물은 화장실인데 그것으로 땡이 아니라 옥상 전망대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필요해서 그냥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환경과 어울리도록 세워 놓았기에 어영공원 전체가 하나의 제주공항근처 볼거리가 되는 것이다.
통시라 함은 제주 지역의 전통 건축에서 변소와 돼지막(돗통)이 함께 조성된 뒷간을 의미한다.
재미있는 것은 통시의 구성이다. 사람이 변을 보는 공간은 지면에서 두 세단 높게 돌을 쌓아 올린 뒤 긴 돌을 두 개 놓아 볼 일을 볼 수 있도록 하고 그 아래는 지면보다 낮게 파 놓아 배설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했다. 이때 사람들이 일을 보는 변소에는 지붕이 없다.
하지만 돼지막(돗통, 돼지우리)에는 지붕을 덮어 돼지가 먹고 자고 새끼를 기르는 공간을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보호했다. 정리하자면 사람이 일을 치르는 공간은 지붕 없이, 돼지우리는 지붕을 놓는 형태로 만든 것이 통시다.
돼지들이 귀엽구먼.
이곳을 그냥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로만 말하기에 아쉬운 포인트가 바로 여기 놀이터다.
바로 앞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어이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세상에 몇 곳이나 있을까? 어영공원, 여기가 바로 그런 곳이다.
여기 퍼걸러(파고라 ; pergola) 아래 의자는 개인적으로 쉼을 가장 자주 갖는 곳. 이유는 없다.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드는 곳이고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라 말할 수 있기에 특별한 이유는 없고 아마도 어영공원을 처음 방문한 날 엉덩이를 붙였던 의자가 저 의자였기에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생각만 해도 좋은 제주 올레길의 코스이기에, 스탬프 찍는 곳이기에 좋기도 하다.
왼쪽이 공항이다.
제주공항근처 볼거리 중 하나가 이곳에서 비행기 뜨고 내리는 거 보는 것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제주 올레길 17코스의 중간 지점 스탬프를 찍는다.
날이 맑으면 더 좋겠지만 오늘처럼 구름 가득해도 나쁘지 않은 곳이다.
공항 자로 옆으로 왕복 2차선 도로, 그리고 어영공원이과 제주바다가 펼쳐진다.
노을로 물드는 시간에 어떠할지 들러본다고만 하고는 아직 제대로 마주한 기억이 없지만 언젠가는…
방향은 북쪽이기에 일몰을 볼 장소는 아니다.
그저 이렇게 서쪽을 바라보면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짐작만 하고 있다.
마침 비행기 한 대가 고도를 높이고 있다.
비행기를 탈 때 좋아하는 시간 때다.
반대로 제일 불안한 시간 때는 착륙 직전과 바퀴가 땅에 닿는 순간.
처음 어영공원을 찾았을 때 오가는 이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은 운동을 하는 지역민들, 여행자, 트레커의 모습이 혼재되어 끊임없이 시야 안으로 드나든다.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로 소개하기도 하고 쉼터로 소개하기도 한 어영공원. 2024년 현재까지도 내겐 제주여행에 있어 거의 매번 들러가는 장소다.
이제 화장실에 들렀다가 옥상 전망대로 향한다.
이번 제주여행의 쉼을 마감하고 차량을 반납할 시간.
이때는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듯.
옥상 전망대로 오르는 경사로를 걸으며 제주여행 전체 일정을 정리해 본다.
아쉬운 것은 아쉬운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정리해
다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데 재료로 사용한다.
물론, 항상 좋았던 일과 좋았던 순간이 많다.
여기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를 봤다는 것 즐겼다는 것도 기억될만한 일이지만 제주여행을 하는 동안 먹고 마시고 쉬었던 모든 순간들 그리고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좋은 추억이 행복함의 원천이 되어준다.
아마도 그러한 모든 것들이 나를 제주여행으로 이끄는 힘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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