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는 일본에서 인구가 네 번째로 많은 대도시지만 막상 관광지로서의 인지도는 약하다. 일본 여행을 떠올리면 보통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까지 떠올려도 나고야를 떠올리는 사람은 손에 꼽을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나고야 근교에 오픈한 ‘지브리파크’ 덕분에 나고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지브리파크를 보고 나고야에서 뭘 하면 좋을까. 지브리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동구리 공화국부터 음식을 재현해서 파는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애니메이션 속 낭만적인 풍경이 떠오르는 공원과 온천까지. 지브리파크의 여운을 즐기기 좋은 장소들로 함께 떠나보자.
01
노리타케의 숲
ノリタケの森
내부에는 그릇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귀여운 지브리 캐릭터가 새겨진 그릇도 만날 수 있다. 단 시설마다 휴무일은 상이하여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휴관 일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또 도보 거리에는 책장 사진으로 유명한 서점 츠타야가 있는 이온몰도 있으니 흥미가 있다면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다.
노리타케의 숲
3 Chome-1-36 Noritakeshinmachi, Nishi Ward, Nagoya, Aichi 451-8501 일본
02
동구리 공화국
どんぐり共和国 栄公園店
Donguri Kyowakoku (Ghibli Store)
1 Chome-11-1 Higashisakura, Higashi Ward, Nagoya, Aichi 461-0005 일본
03
코다마 카페
Moricafe Kodama
이 카페의 가장 특이한 점은 메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온 베이컨 달걀 프라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만두 등을 재현해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소피의 모자를 본떠서 만든 음식 같은 것도 재밌다.
음료는 애니메이션 이름이다. 해당 애니메이션 테마의 음료를 시키면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피규어를 같이 빌려줘서 귀여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평일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예약은 두 달 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능하니 예약 페이지를 확인하길 바란다.
Moricafe Kodama
일본 〒460-0011 Aichi, Nagoya, Naka Ward, Osu, 4 Chome−2−47 赤門ビル 4階
04
류센지의 탕
竜泉寺の湯 名古屋守山本店
매일 오전 6시부터 오전 3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어 교통편만 문제없다면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편안한 시간대에 방문할 수 있다.
류센지의 탕(공중목욕탕)
1 Chome-1501 Ryusenji, Moriyama Ward, Nagoya, Aichi 463-0801 일본
05
도남농림수산부
道南農林水産部 栄店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장소로 이자카야 도남농림수산부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코다마 카페와 마찬가지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재현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코다마 카페와 다른 점은 브런치나 간식 메뉴보다는 고기나 우동 같은 음식을 재현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베이컨 달걀 프라이는 이곳에서도 팔고 있으니 둘 다 먹어보고 비교해도 재밌을 것이다.
일반적인 이자카야 메뉴들도 판매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성게알이 잔뜩 올라간 성게동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안주 메뉴들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맛볼 수 있어 추천한다.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 12시까지 영업하며 사전에 예약도 가능하다.
Donan Norin Suisanbu Sakae
3 Chome-14-20 Nishiki, Naka Ward, Nagoya, Aichi 460-0003 일본
나고야는 알면 알수록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다.
나고야에 있는 동안은 잠시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현실에서 벗어나보자.
글=박소예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