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5대 대형마트 배추 소매가 3000원대…김장 걱정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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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부세종청사서 정례 기자간담회

31일부터 5대 대형마트 배추 소매가 ↓

14가지 김장재료 비축 등으로 공급 계획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30일 정례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오늘(31일)부터 5대 대형마트 배추 소매가격이 평균 30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춧값과 관련해 “배추 도매가격은 지속 떨어지는데 소매가격은 도매가격 반영이 느렸다”며 “대형마트는 매주 목요일마다 소매가격을 결정하는데, 사전 조사 결과 31일부터 5대 대형마트는 배추 가격을 3000원대로 판매할 예정”이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매주 목요일마다 일주일간 판매한 소매가격을 정한다. 가격 산정 시 참고 자료는 2주 전 평균 도매가다. 때문에 최근 배추 도매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대형마트 소매가격까지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

송 장관은 “이달 30일 기준으로 소매가격이 평균 6500원이었다”며 “31일부턴 배추 소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11월 7일부터 4주간을 ‘김장 시즌’으로 운영한다. 배추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는 배추 1000t을 비축 후 집중호우 등 비상 상황에는 비축물량을 방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김장 재료는 정부가 확보해 제때 방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장관은 “김장 재료에 들어가는 14가지 재료에 대해서는 저희가 물량을 좀 확보할 계획”이라며 “고추, 마늘, 양파 이런 것들도 비축물량을 제때 방출할 수 있도록 하고, 배추는 2만4000t 계약 재배 물량을 주차별로 풀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도 9100t 계약재배 물량을 풀 것”이라며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배추는 10%, 무는 14% 많다”고 덧붙였다.

11월 7일부터 12월 4일까지는 김장재료 전체에 대해 정부 지원과 유통마트 자체 할인까지 더해진다. 또 김장 시즌 돼지고기 수육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한돈자조금에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11월부터는 남부에서도 배추가 출하돼 양도 많아질 것이다. 도매가는 아마 2000원대에서 급락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물량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김장 걱정은 전혀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총 1100t을 수입하기로 했던 중국산 배추는 현재 중단 상태라고도 설명했다. 송 장관은 “원래 1100t을 수입하려 했는데, 초기 16t 수입에 더해 총 48t만 수입됐다”며 “이후로는 수요가 없다. 사실상 배추 수입은 중단 상태”라고 부연했다.

두더지 잡기식으로 농산물 물가가 가격이 상승하는 일이 반복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송 장관은 “올해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있다. 기후위기라는 이런 상황에서 두더지 잡기처럼 한 품목이 가격이 올라 가라앉히면, 또 다른 품목 가격이 상승하는 일이 반복됐다”며 “기후위기라는 큰 틀을 우리가 바꿀 순 없다. 때문에 최대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을 완화하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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