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초 차!’ 쇼트트랙 박지원, 월드투어 1차 1500m 은메달

107

캐나다 윌리엄 단지누에 밀려 간발의 차이로 우승 놓쳐

한 시즌 만에 복귀한 최민정은 1000m 결승서 4위

남자 1500m 결승에서 선두 윌리엄 단지누를 추격하고 있는 박지원. ⓒ AP=뉴시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다.

박지원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8초616의 기록을 찍으며 윌리엄 단지누(캐나다·2분18초607)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던 박지원은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직선코스에서 단지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2위로 내려온 박지원은 기회를 엿보다 마지막 직선코스에서 안쪽을 파고들었지만 단지누에 간발의 차이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사진 판독 결과 단지누와의 격차는 불과 0.009초 차이였다.

함께 결승에 출전한 장성우(고려대)는 2분18초842로 4위, 김건우(스포츠토토)는 2분19초068로 5위에 그쳤다.

이어 열린 남자 500m에서는 박지원과 장성우, 김건우 등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단지누는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701의 기록으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40초969)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표팀. ⓒ AP=뉴시스

한편, 한 시즌 만에 복귀한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446으로 4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김길리(성남시청)는 준결승 2조에서 4위를 기록해 파이널B로 밀렸다.

10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최민정과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 등이 계주 결승에 나선 여자대표팀은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에 이어 4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하지만 1위로 통과한 캐나다가 페널티를 받아 한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자 대표팀은 시상식 후 심판진의 바퀴 수 계산이 잘못됐다고 이의 신청을 했고, 비디오를 돌려본 ISU가 이를 받아들여 최종 순위를 재조정했다.

그 결과 한국은 4분20초191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이탈리아(4분10초039), 동메달은 네덜란드(4분24초082)의 차지가 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