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빅테크 실적 발표 ‘주목’…코스피 2550~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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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기대감…국내 수혜주는 AI 반도체 관련 기업

M7 성적표 관건…알파벳·애플 등 5종목 영향력 확대

美 대선에 산업별 차별화 전망…바이오·가상자산 유리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550~2680선을 제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09%) 오른 2583.2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0월 21~25일) 코스피지수는 2564.46~2618.71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2차전지 및 신재생 관련 종목들이 하락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주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이달 초 발표한 ‘어닝쇼크(실적 충격)’ 여파로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나홀로 약세가 지속되자 코스피 상승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꼽았다. 오는 29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MS·메타(30일), 애플·아마존(31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수혜 가능성이 높은 국내 종목에 주목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했는데 구체적으로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기업을 거론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3분기 GDP, 9월 PCE 물가, 10월 고용 등) 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이어지는 주간”이라며 “AI와 관련이 깊은 회사들의 실적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 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신한투자증권은 초대형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과 함께 AI 및 반도체 업종의 전망과 투자 전략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에 진입한 만큼 실적에 따른 종목·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번주 M7 내 5종목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 조정이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투자 향방과 관련이 높기에 AI 설비투자(CAPEX)가 지속될 수 있을지와 더불어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뿐 아니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어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산업별 영향이 다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두 후보의 정책 방향이 같은 업종의 투자 비중은 높이고 방향이 다른 업종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따라가도 늦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우호적인 분야로는 바이오와 가상자산, 정책에 차이가 나는 것은 친환경과 반도체”라며 “반도체처럼 수혜를 볼 수 있는 바이오와 아직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은 가상자산이 유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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