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달 ‘깜짝 조직개편’…대규모 임원 축소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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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단행

미디어·AI 사업 강화 방점

미디어 조직 늘리고, 다수 AI 조직 역할 조율

KT 이스트 빌딩 전경. ⓒKT

KT가 내달 비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김영섭 KT 대표의 두 번째 조직 개편으로,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인 첫 개편과 달리 인공지능(AI), 미디어 등 핵심사업 강화를 위한 인력 확대 및 재배치에 방점을 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7월 1일 일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KT는 통상 11월 이후 정기 조직 개편을 해왔으나 이번에는 지난해 11월 30일 개편 이후 7개월 만에 비정기 개편을 준비 중이다.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조직 내외부에서 제기됐지만, 일부 조직이 통합· 재편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이사회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나,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KT 이사회에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 관한 안건이 보고되지 않고 통상적인 결의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수익성 낮은 사업들을 잇따라 정리해왔으나, 이번 개편은 조직 축소보다 미디어 및 AI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확대에 방점을 찍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디어 사업의 경우 현재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 부문 산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재편, 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지니,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등 미디어 계열 자회사와 협력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총괄 조직은 외부 인재 영입보다 내부 인사의 겸직 등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연구소, AI2X랩, AI테크랩 등 사내 AI 조직 정비에 나선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으로 탄생한 조직들로, 치근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조 단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감안해 분사나 신설 등 방식으로 조직을 손볼 예정이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김 대표는 부실 계열사가 많다고 판단, 그동안 수익성 낮은 사업 정리에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2월 몽글 몬니스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해온 희토류 국내 공급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 기업인 롤랩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올초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도 전면 중단했다.

김 대표가 앞서 부실 해외 자회사를 정리 대상으로 언급한 만큼 앞으로는 해외 자회사 중심의 조직 효율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새노조는 이번 조직 개편안에 우려를 표했다. 미디어 조직 확대를 두고서는 ‘낙하산 자리 만들기’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취임 후 검찰 및 정치권 인사를 다수 영입한 가운데 이번에도 내부 발탁 대신 외부 낙하산 인사에 치중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또 인력 조정 가능성을 걱정하며 조직개편 계획 수립 및 실행 과정에서 직원들과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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