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케노 리튬 광구 4개 하층토 탐사권 부여 받아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카자흐스탄 리튬 광물 탐사·개발 전략적 동반자로 최종 선택됐다고 13일 밝혔다.
지질연은 지난 12일 카자흐힐튼 아스타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카자흐 양국 고위급 정부 인사와 기업인 및 정부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지질연은 카자흐 동부 바케노 지역 리튬 광구의 본격 탐사를 주요 골자로 SK에코플랜트-카자흐산업건설부-타우켄삼룩(국영광물탐사회사)과 다자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카자흐 산업건설부가 바케노 리튬 광구 4개의 하층토(subsoil)를 탐사하는 사용권을 지질연에게 독점적으로 부여하고 향후 개발 과정에서도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질연은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추탐사, 선광 플랜트 구축 등을 단계별로 적용해, 탐사→개발→선광·제련→소재화에 이르는 협력을 추진해 리튬 현지 생산 실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질연 광물자원연구본부는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국영광물탐사회사 카즈게오로기(Kazgeology)와 리튬 부존 가능성이 높은 카자흐 동부 바케노 지역을 대상으로 ‘리튬-세슘-탄탈륨(LCT) 페그마타이트‘ 탐사를 위한 공동 지질조사를 수행했다.
3차원 정밀지형 자료와 지질단면도 39개를 이용·분석해 바케노 광상 일대 3차원 기본 지질모형을 구축했다. 또한 지질단면도에 기록된 광상 일대 주요 페그마타이트(10개)의 외곽선을 추출해 3차원 공간상에 표시해 2023년에 조사된 A광체에 대한 정보와 추정 자원량을 산출했다.
지질연은 잠재 자원량 추정 결과, 바케노 지역에 부존하는 리튬은 약 2만5000t 정도로 예측했다. 전기차 1대 배터리에 평균 7.5kg의 리튬이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약 33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리튬 광구 독점 탐사권 부여가 한국 개발 우선권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질연 측은 지난 6월 초 탐사 결과에 카자흐 정부의 신뢰가 매우 높으며, 카자흐 산업건설부장관이 카자흐스탄에 ‘지질연 연구분원’ 설립을 요청함에 따라 개발 단계에서의 한국 기업 참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카자흐 리튬 개발은 앞으로 10년간 국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 수급은 물론 핵심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활로가 열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지질연의 우수한 선광·제련기술을 전수하는 기술자립을 지원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요충지(hub)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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