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마트폰 시장은 감소세
최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중고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리퍼브 스마트폰 트래커’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중고폰 시장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신규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남에 따라 저렴한 중고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폰 수요 증가에 따라 중고폰 전문업체 및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중고폰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과거 비전문업체 혹은 개인 거래를 통해 중고폰이 판매되던 시기와 달리 지금은 많은 전문업체들이 1년 이상의 무상 수리 보증까지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중고폰에 대한 신뢰도도 향상됐다.
이에 따라 고가로 인해 아이폰,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뜻 사지 못했던 신흥 시장의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신제품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느는 가운데 신규 스마트폰이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새 스마트폰을 구매할 동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위축되는 경제 상황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새 제품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중고 아이폰 및 중고 프리미엄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며 “리퍼폰 전문 업체의 성장과 꾸준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 속 리퍼폰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중고폰 시장 성장에 힘입어 국내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직접 중고폰 품질 인증과 가격 관리를 시작하면 중고폰 스마트폰 가격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 중고폰 가치 상승은 기존 아이폰 대비 중고가격이 심하게 하락했던 부분을 완화해 신규 갤럭시 제품의 가치 증대와 신제품 판매량 상승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번에 국내 중고폰 시장을 시험 케이스 삼은 이후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운영 중인 삼성의 중고폰 서비스를 점차 다른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갈 가능성도 높다”며 “이는 결국 중고폰 시장의 성장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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