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채용한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국내외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국내 정식 오픈 이후 달려 본 나혼렙은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기자는 무과금 플레이를 즐겨보는 한편 일반적인 과정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할지 가늠해보고자 리세마라 없이 게임을 진행했다. 당연하게도 극초반부는 리세마라에 따른 SSR캐릭터의 도움 없이도 무난히 진행이 가능하다.
동명의 웹툰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게임의 튜토리얼이나 스토리 역시 웹툰의 형식을 빌려 진행된다. 웹툰 컷씬의 연출 역시 훌륭한데, 마블 시리즈의 카툰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도 든다. 내용 자체는 원작과 거의 비슷하게 나아가는 모양새다. 스토리가 풀더빙으로 준비됐다는 점 역시 돋보인다.
특히 스토리를 밟아 나가다 보면 등장하는 시스템창이 눈에 띄는데, 원래 시스템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지는 장르기 때문에 위화감이 없다. 스토리 진행상 나타나는 연출인지 인게임 시스템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다. 스토리는 앞서 언급했 듯 매 스테이지를 성진우의 성장 서사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원작을 수준 높게 구현했고 서브 스토리 역시 추가됐다.
액션성이나 타격감은 매우 훌륭한데, 이를 통한 몰입감이 상당하다. 헌터마다 다른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도 있다.
동명 웹툰의 작화와 연출이 압도적인 것으로 유명한 IP인 만큼 게임화된 나혼렙을 기대했던 팬들이 많다.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음에도, 직접 느껴본 연출은 확실히 훌륭했다. 웹툰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은 움직임과 성우의 열연, 시네마틱이 어우러져 훌륭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PC 버전에서도 나쁘지 않은 조작감을 보여주며, 같은 형태의 MMORPG가 나왔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메인 캐릭터인 주인공이 모르는 일반 캐릭터가 아니라 성진우라는 점이다. 동 장르의 타 게임을 살펴보면 원작 IP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험가로 등장하는 본체는 밋밋한 일반 캐릭터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게임은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직접 전투를 하거나, 헌터들을 모집해 헌터들과 함께 전투를 펼치는 액션 RPG다. 성진우를 플레이하는 ‘성진우 모드’에서는 헌터들을 서포터로 활용한다. 반면 ‘헌터 모드’에서는 여러 헌터들을 태그 팀 방식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스킬룬’도 눈에 띄는데, 장착하는 종류에 따라 액션 효과가 변화한다. 이 밖에도 게임의 오픈스펙은 ▲헌터 24종(SSR 11종, SR 13종) ▲그림자 군단(이그리트, 아이언 등 그림자 4종) ▲18 챕터(노말/하드 모드)로 구성된 스토리모드 ▲시련의 전장, 시간의 전장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전투 콘텐츠 ▲게이트 등이다. 인게임 액션에는 ▲극한회피 ▲QTE스킬 ▲그림자 군단을 활용한 전투 ▲연계 플레이 등이 존재한다.
다만 자동 전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눈쌀을 찌푸리는 게이머도 존재한다. 액션 RPG 장르에서 자동 사냥이 있다는 것이 별로라고 느껴질 수는 있으나,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불편함을 덜어주는 기능에 그친다. 사실상 상위 단계의 챕터를 클리어하거나 보다 많은 미션을 제대로 클리어하려면 수동 조작을 활용해야 한다. 또한 성진우 모드에서 서포터 헌터들의 스킬을 활용하는데만 자동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전투 시스템을 살펴보면, 연계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다가온다. 예를 들어 ‘극한 회피’로 QTE 스킬중 하나인 그림자 밟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적의 뒤를 잡게 된다. 조작에 대한 부분을 여러모로 살펴봐도 ‘무지성 액션’은 아니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면서 다른 콘텐츠들을 해금할 수 있다. ‘게이트’는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던전으로, 난이도에 따라 다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클리어 된 게이트에 채굴팀을 보내면 일정 시간 후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폐쇄 임무’는 스토리 모드에서 만났던 보스와 전투하는 방식의 콘텐츠다. 클리어할 경우 아티팩트 및 재료 아이템을 획득한다.
일반적으로 동장르의 게임들이 으레 그러하듯 천천히 즐기기를 권장한다. 과금 없이 엔드콘텐츠까지 밀어넣는 것은 불가능하고 하루에 한 스테이지만 클리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한다면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월 정액, 배틀 패스, 패키지 등이다. 굳이 과금이 필요하다고 느낄 만한 구간은 조금 더 뒤에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구매 제한 패키지 역시 대부분 저과금 유저 친화적이다.
나혼렙의 첫 인상은 잘 빠진 액션 RPG였다. 스토리나 인게임 연출은 물론이고 타격감 역시 잘 구현했다. 내용적인 부분은 핵심을 관통하는 파트를 잘 가져와 녹여냈다. 다만 뽑아야할 캐릭터, 장비, 아티팩트 등이 묶여있어 파밍은 쉽지 않아 보인다. 비슷한 유형을 채택한 게임 역시 볼멘소리를 듣고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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