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뻥튀기 의혹…공정위, 위메이드 현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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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실제보다 2~3배 높게 공지

그라비티도 동일 문제 불거져 현장 조사 착수

위메이드 MMORPG '나이트 크로우' 대표 이미지. ⓒ위메이드 위메이드 MMORPG ‘나이트 크로우’ 대표 이미지. ⓒ위메이드

공정거래위원회가 게임 내 아이템 확률을 실제와 다르게 공지했다는 의혹을 받는 게임사 위메이드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나이트 크로우’ 아이템 확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한때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국내 앱 마켓 1위에 올랐던 히트작이다.

나이트 크로우 운영진은 지난달 29일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 내 공지된 확률 정보들의 정확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정 확률형 아이템 1종에 대한 확률 정보가 실제 확률과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은 ‘조화의 찬란한 원소 추출’이다. 구매 시 캐릭터 성능 강화에 쓰이는 원소 아이템을 무작위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 중 희귀도가 가장 높은 전설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은 0.0198%에서 0.01%로, 영웅 등급 원소의 획득 확률은 1%에서 0.32%로, 희귀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은 7%에서 3.97%로 정정됐다. 이용자가 실제 얻을 수 있는 확률보다 2배~3배 가까이 높게 기재해둔 것이다.

이같은 확률 고지 오류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도 지난달 공지를 통해 일부 아이템의 확률이 잘못 표시돼있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그라비티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와 위메이드가 실제 확률과 다르게 고지한 점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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