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에서 폭력과 유혈 장면보다 과도한 노출과 섹스가 더 금기시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14일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글이다. 이 게시물은 댓글이 3,800개나 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이용자는 자신은 비디오 게임에서 누드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매우 금기시된다고 했다. 아울러 폭력과 유혈이 누드보다 훨씬 더 나쁘고 그걸 못 보는 사람은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콘솔 게임의 모든 누드 모드를 금지하는 건가’ 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한 누리꾼은 ‘섹스와 노출은 스토리 메커니즘’이라면서 “비디오 게임은 스토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솔직히 말해서 영화에서도 가끔 노골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이와는 반대로 ‘폭력은 일반적으로 게임 플레이의 메커니즘’이라면서 이는 게임을 하는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게임은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능숙하기 때문에 폭력이라는 개념은 스토리텔링 메커니즘보다 훨씬 더 많은 실험을 할 수 있다.”면서 누드와 폭력의 메커니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섹스와 폭력에 대한 반응에 관한 논문을 쓴 적이 있다는 한 누리꾼은 “섹스는 참여를 의미하는 생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폭력은 그렇지 않거나 같은 정도는 아니다. 이것이 바로 차별화 요소”라고 했다. 그러자 “성적인 것을 보면 흥분하지만 폭력적인 것을 보면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사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잘 설명한 내용이다.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은 모두 가상의 재미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종의 분리감이 있지만, 게임 속 노출은 참여자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다.”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이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노출은 끌리는 것’이고, ‘폭력은 피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위의 주장과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벌거벗은 사람을 보면 신경세포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지만, 폭력을 보면 그렇지 않다. 우리의 뇌는 가능한 한 폭력을 피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했다.
캐주얼한 노출을 주장하는 이도 있다. 집에 혼자 알몸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이 이 누리꾼이 주장하는 캐주얼한 노출이다. 이 누리꾼은 TV와 비디오 게임에서 더 캐주얼한 노출이 많아지면 좋겠다면서 반대로 사방에 성적인 노출이 가득하다면 결국 지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