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했던 SOOP, 스트리머에 돈 쓰는 이유
비즈워치 조회수

SOOP(숲)이 스트리머 지원 확대에 나선다. 스트리머의 유입과 방송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로 핵심 수익원인 ‘기부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스트리머에 집중…반등 발판 마련할까
SOOP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2% 감소한 1038억원, 영업이익은 57.9% 줄어든 126억원에 그쳤다. 세무조사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점을 감안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실적 반등이 절실한 SOOP은 하반기 성장전략으로 스트리머 생태계 강화를 꼽았다. 이민원 SOOP 공동대표는 지난달 31일 실적 컨퍼런스에서 최우선 과제로 스트리머 유입과 활동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SOOP의 스트리머 지원금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분기 스트리머 지원금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하반기 지원 정책이 본격화하면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SOOP이 스트리머에 집중하는 것은 ‘별풍선’으로 상징되는 시청자의 후원 수수료가 플랫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스트리머가 왕성하게 활동해야 시청자 유입과 매출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플랫폼 활성화·해외성과 확인해야”
시장의 반응은 아직 뜨뜻미지근하다. 올해 상반기에도 대형 게임 스트리머가 복귀했음에도 실적 성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7만원대였던 SOOP의 주가는 현재 3만원대로 미끄러져있다.
앞서 SOOP은 올해 1월 국내와 해외로 나뉘었던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며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실었다. 5개 언어를 지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번역과 자막 기능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고 있으나 아직 눈에 띄는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SOOP은 해외매출 확대와 스트리머 지원 정책의 효과를 지표로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SOOP은 3분기부터 플랫폼 성장성과 사업 흐름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주요 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 스트리머 복귀에도 플랫폼 매출 성장이 제한된 건 기부경제 성장성이 과거보다 약화됐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하반기 공개될 결제 이용자와 활동 스트리머수 등 플랫폼 활성화 지표의 실질적 반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플랫폼 성과는 아직 미미하고 국내 사업이 어려워지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SOOP 관계자는 “국내외 플랫폼 통합 시너지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통합 플랫폼 안에서 이번 스트리머 지원 방안을 통해 스트리머와 콘텐츠가 늘어나면 전체적으로 성과가 확대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