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경악하게 만든다는 요즘 20대 특징,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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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갔다간 마음의 병이 된다는 ‘이것’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이직과 퇴사를 고민해요.” “일상적인 업무인데도 집중이 안 되고, 실수를 많이 하게 돼요.” “회사도 좋고 사람도 좋은데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번 아웃’이죠. 그런데 최근 들어 번 아웃 못지않게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보어아웃 증후군(Boreout-Syndrome)’입니다.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사실 보어아웃은 번 아웃보다 퇴직률에 더 높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직종과 직책에 상관없이 모든 산업 분야 종사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라서 더욱 위협적이라는 보어아웃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조용한 퇴사’의 시작점, 보어아웃

프랑스 EM 리옹 경영대학원 조직 행동학 교수 로타 하르주(Lotta Harju)는 보어아웃이 ‘지루하고 무기력해지는 상태’로,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에 목적과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 경험한다고 설명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일에 몹시 몰두한 나머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번 아웃과 반대되는 개념이죠.

주요 증상은 다음 세 가지라고 하는데요,

직장에서 만성적인 무력감을 느낀다. 회사에서 계속 근무해도 성장할 것 같지 않다. 지금 하는 일이 지루하고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

로타 하르주 교수는 핀란드 회사 87곳과 터키 공무원 1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보어아웃의 증상 중 하나인 ‘만성적인 무력감’이 직원들의 이직 및 퇴사 의향은 물론, 건강을 악화시키고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켰다고 말합니다.

특히 보어아웃의 증상은 우울증과 두통, 불면증과 같은 심리적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죠.

최근 유행하는 단어인 *조용한 퇴사 역시 이 보어아웃과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무력감 때문에 이미 퇴사한 것과 다름없이 낮은 업무 효율성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죠.

*조용한 퇴사: 생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 근무를 거부하는 노동 방식을 뜻하는 신조어

그렇다면 보어아웃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나’를 알면 피할 수 있다!

독일 쾰른 대학 심리학자 폴커 키츠(Volker Kitz)는 가장 먼저 자신의 상태를 알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보어아웃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보다 낮은 요구를 받기 때문에 의욕 감퇴와 지루함을 느끼지만, 그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사회적으로 도태될까 두려워서 자신의 상태를 부인하게 된다고 합니다.

출근했을 당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종이에 적어보세요. 업무상에서 무엇이 가장 의미 없게 느껴지고, 누구와 함께할 때 가장 무력감이 느껴지고, 이러한 것들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쓸수록 좋습니다.

폴커 키츠는 이 모든 과정이 본인에 대해서 파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신을 압박하고, 무력감을 주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강박의 빈자리를 동기부여로 채워라!

보어아웃에 빠진 사람들은 책상에 앉아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일(온라인 쇼핑, 채팅 등)을 하며 ‘일하는 척’을 하는데요, 폴커 키츠는 그런 행동을 악순환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열심히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보다 일하는 척하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더 빨리 지친다고 했죠.

그는 본인의 강박을 찾았다면 다음은 일에서 새로운 관심과 동기를 불러일으킬 때라고 말합니다.

“업무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나 교육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동기부여를 찾아보세요. 너무 익숙해서 새로운 것이 없어 보이는 업무라면 평상시와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보세요. 업무를 조금 바꿔보는 것만으로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결국 보어아웃의 예방법은 ‘나답게’ 살기

폴커 키츠는 보어아웃의 예방법으로 ‘나다운 삶’을 강조하는데요, 그가 말하는 나답게 인생을 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나의 욕구에 귀 기울이기.

-욕구는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선 나의 내면의 목소리입니다. 지금 당장 욕구를 이룰 수 없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면 나다운 삶과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강박과 멀어지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강박에 사로잡힌 삶’이 계속되면 일상에 무기력이 퍼집니다. 폴커 키츠는 종이에 쓰면서 파악한 자신의 강박과 멀어질수록 자신다운 삶과 가까워진다고 말합니다.

마지막 셋째, 보상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우리는 자신을 탓하는 처벌의 기회는 놓치지 않지만 자신이 잘한 일에 대한 보상에는 무척이나 각박합니다. 자신의 성장이 느껴지거나 기분 좋게 자축할 일이 있다면 마음껏 축하해주세요. 나부터 나를 아껴주고 보상해주는 건 나다운 삶의 기본입니다.

오늘도 도태되지 않으려 억지로 버티고 계신가요? 타인의 시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박에 시달려 매일같이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나를 찾는 연습을 해보세요. 타인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루하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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