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을 기준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 수는 대략 600만 가구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중 약 30% 이상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체감상 과거와 비교해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일반화돼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도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은 건강상에도 여러 모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냥 같이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려동물 장점은 ‘안정적 관계’가 유지될 때 온전히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 장점, 정신건강에 효과
사람들은 종종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믿는다. 그도 그럴 것이,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것저것 돌보면서 그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것으로 ‘힐링’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사실이다. 반려동물과 주인의 사이에 이른바 ‘안정적 애착’이라 불리는 관계가 형성돼 있는 경우,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가족과 다를 바 없는 관계, 때때로 진짜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관계에서는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함으로써 불안이나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항상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문제 행동’이다. 지능이 우수하다고 해도 동물의 지능에는 한계가 있고, 본연의 습성이라는 것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사람이 이러한 사실을 해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때로 갈등을 빚기도 한다.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너무 집착하거나 분리불안을 보이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으며, 그 반대 경우도 있다. 너무 이른 시기부터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걱정하며 두려움을 느끼는 반려인도 있다. 이런 경우 그 관계가 안정적이라 할 수는 없다. 갈등 관계 또는 ‘불안한 애착’이라 불리는 관계는 오히려 정신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 빈도
종종 반려동물과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자주 놀아주는 등 ‘빈번한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표면적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 중요할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비유해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단순히 자주 만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감정적인 안정성’이다. 자주 놀고, 자주 쓰다듬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감정적 안정성을 위한 ‘수단’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자 결과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산책을 많이 시켜주고 좋은 먹이를 주고 병원에 자주 데려가는 것만으로 좋은 반려인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데 동의하는 반려인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심리학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불안한 애착’이 나타나는 비중이 더 높았다. 많은 시간을 보낸 만큼 함께 있는 시간이 익숙해지고, 그로 인해 애착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로 인해 ‘떨어져 있는 시간’이 낯설어진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없이 보내는 시간에도 계속 반려동물을 신경 쓰거나 걱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 장점, ‘안정적 관계’가 핵심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라 하면,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정서적 안정’ 그리고 ‘스트레스 완화’다. 반려동물은 대개 순수한 마음으로 반려인을 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경험할 일이 적다.
이는 대인관계에 지치는 일이 많은 현대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을 동경하게 되는 큰 이유다. 다만 생명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한 것 이상의 각오와 책임을 필요로 하기에, 실제로는 ‘랜선 집사’라는 말로 간접적인 반려인의 삶을 지향하는 사람도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의 장점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가 얼마나 안정적인지가 핵심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반려인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 또한 생명이기에 종마다 어느 정도 공통된 성향이 있고, 그러면서 또 개체마다 조금씩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외모만 보고 선택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여 선택하게 되면 오히려 ‘정서적 고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어지러움증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수분 부족’
- 소화 잘 되는 음식, ‘건강한 음식’과는 다르다
- 무릎 연골 보호 방법, 허벅지 근육 단련이 핵심
- 체지방 줄이기, 올바르게 접근하려면?
- 직장인 간헐적 단식, 기본 법칙의 응용법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