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사유리가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유리의 남편이자 미세카이(Misekai)의 멤버인 아마아라시가 27일 오후 사유리의 X 계정에 공지를 올려 이처럼 밝혔다. 공지에서 아마아라시는 사유리가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아마아라시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면서 “사유리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위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족과 지인의 깊은 슬픔을 배려해 관계자 취재는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유리는 팬레터를 라이브 제작회사 사무실에서 받았으나 이번 위로 편지는 마음으로만 받는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유리의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능성 발성장애 투병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96년생인 사유리는 밴드 몽우(夢雨)의 보컬로 활동했다. 이후 2인조 밴드 LONGTAL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했다. 2015년부터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감성적인 가사와 독특한 음색으로 일본 음악계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확립했다.
후지TV 애니 드라마 ‘쓰레기의 본망’의 OST를 불러 유명해졌다. 여러 인기 애니메이션 OST에 참여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가수다.
특히 사유리는 지난 3월 미세카이 멤버 아마아라시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그러나 결혼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기능성 발성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와 재활을 위해 활동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사유리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힘들어졌지만, 곧 회복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사유리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은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사유리가 기능성 발성장애로 인해 음악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상황에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 팬들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끝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의 모습을 조명하며, 그의 죽음이 일본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 전문 매체인 오리콘 뉴스는 독특한 음악적 색채로 일본 대중음악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아티스트로 사유리를 평가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료 뮤지션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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