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다시 가져와’ .. 현대차, 드디어 결정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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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1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주주가치 제고 전략 본격화
현대차
사진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계획과 더불어 단기적으로 주가 안정화를 꾀하고,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조 원 자사주 매입… 구체적인 내용과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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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현대차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입 대상은 보통주 390만 6545주와 우선주 75만 9323주로, 전체 취득 주식은 총발행주식의 1.7%에 해당한다. 취득 예정 금액은 보통주 약 8731억 원, 우선주 약 1269억 원으로 합산된다.

매입 방식은 28일부터 3개월간 현대차증권을 통해 장내 매수로 진행된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의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식기준 보상을 위한 준비”라며, 각각 약 7000억 원과 3000억 원의 금액이 할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기존에 발행했던 주식을 시장에서 되사는 행위로,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고,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주주들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가치 제고를 향한 현대차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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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현대차는 이번 매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안정화를, 장기적으로는 주주친화 경영을 실현하고자 한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앞으로 3년간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그 첫 단계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시가총액(46조 3857억 원)의 약 2.14%에 해당하는 이번 매입 규모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가치를 환원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현대차는 “배당 가능한 이익 범위 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하며, 활용 시점은 향후 이사회 결의 시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투명한 경영 방침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정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해 투자자들에게 이득을 주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매입 기간 동안 보통주 하루 최대 39만 654주, 우선주 최대 4만 3786주를 매수할 수 있는 한도를 설정했다. 이러한 접근은 기업의 재무적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주가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를 나타낸다.

회사의 이번 발표는 배당과 더불어 주주환원의 또 다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혁신적인 경영 전략과 더불어 투자자와의 신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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