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와 연락하다 ‘판교 사투리’ 폭탄 맞은 직장인
한 직장인이 ‘판교 사투리’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해 화제다.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판교 사투리 다 부숴버리고 싶네’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먼저 ‘판교 사투리’란 판교에 위치한 IT업계 직장인들이 주로 쓰는 한영혼용체 말투를 지칭하는 말이다. 일반인들은 알아 듣기 어려울 정도로 한글과 영어를 섞어 써 ‘판교 사투리’, ‘판교어’로 불린다.
이와 관련해 IT업계 종사자로 추측되는 글쓴이 A씨는 최근 거래처와 연락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판교 다니면 이런 말투 진짜 많이 쓰냐”며 “내가 어디서 학벌도 모자라지 않고 머리도 아쉽다는 말 들어본 적 없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는 충격적인 ‘판교 사투리’가 담겼다.
거래처 직원은 A씨에게 “대리님 오전 미팅했을 때 세커티를 디벨롭한 거 매리지체크해서 리셀해 주시고 이슈 메컵했을 때 락앤 주세요“라고 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 A씨가 “죄송한데 제가 이런 판교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혹시 정확히 어떤 게 필요하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상대는 “그냥 내일 전화하겠다. 대리님 위해 조언드리자면 판교 사투리 잘 배워 놓으셔라. 이 바닥 우습게 보면 대화도 못 한다. 쉬셔라”고 답했다.
챗GPT 이용해 ‘판교어’ 해석하자… 충격적인 결과
예상치 못한 ‘판교 사투리’ 폭탄에 당황한 A씨는 누리꾼들에게 “이거 해석 가능한 사람 있냐”며 “판교에서 오래 일하면 저렇게 변하는 거냐”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이를 챗GPT를 통해 해석하기도 했다.
해석을 보면 ‘세커티’는 ‘Secuity’ 즉 보안 관련 업무를 줄인 말이며 보안 이슈를 처리하는 일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증권(securities) 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디벨롭’은 ‘Develop’ 개발하다에서 온 말로 개발 중이거나 개발 완료된 것을 가리키며 ‘매리지 체크(Marriage Check)’는 ‘관련된 요소들 간의 연관성이나 일관성을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리셀’은 ‘Reset’의 오타 혹은 빠르게 쓰기 위한 줄임말로 보이며 재설정을 뜻하고 ‘락앤’은 ‘Lock and’에서 온 것으로, 작업을 완료하고 상황을 마무리 짓는 행위를 뜻한다.
챗GPT가 맞다면 “회의에서 다룬 보안 관련 개발 사항(혹은 증권)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재설정한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처리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확실한 정답은 그들만 안다.
이를 본 직장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판교에서 회사 다니는데 저 정도 아니다”, “판교 커트라인 참 높네”, “외국계 컨설팅 회사 다닐 때 저런 임원 많이 봤다”, “주작 아닌가”, “적당히 해라”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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