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가 던진 상자에 깔린 반려견… 안락사로 무지개 다리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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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파손 불만 커…해외 사례도 화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택배 기사가 상자를 마구 던져 물건이 파손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고발센터에 제기된 소비자 불만을 조사한 결과 택배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민원 중 주를 이룬 것은 지연·분실(36.4%), 서비스(27.3%), 파손(17.4%) 등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반려견이 택배 박스에 맞아 안락사 하게 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아마존 택배 기사가 던진 박스에 반려견이 깔린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첼 벨튼(Rachel Belton)은 7월 2일 택배가 도착했다는 기사의 목소리를 듣고 수령하러 가던 중, 반려견 베일리의 끔찍한 비명 소리를 들었다. 현관에 가보니 베일리가 절뚝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고 한다.

깜짝 놀란 레이첼이 기사에게 “강아지에게 무슨 짓을 했냐. 택배를 던진거냐”고 묻자 기사는 “택배를 배달했을 뿐이다”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레이첼의 이웃은 “택배 기사가 베일리에게 상자를 던지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The Sun

병원에 가보니 베일리는 엉덩이와 다리가 골절된 상태로 치료를 위해서는 5000파운드(한화 약 8800만 원)이 필요한 상황. 수의사는 비용을 들여 치료하는 것 보다 안락사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레이첼은 “베일리를 안락사 시키러 갈 때 딸이 창문에서 울부짖는 모습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레이첼은 아마존과 보험사 측에 손해 배상을 요구한 상태다. 아마존 대변인은 매체에 “배송 서비스 제공 협력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엄중히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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