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울음을 좀처럼 멈추지 않고 서럽게 우는 아기를 달래주고자 자신이 좋아하는 사료를 물어다가 내민 고양이가 있습니다.
고양이도 알고보면 아기를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홍콩에 살고 있는 집사 세라 청(Sarah Cheung)은 한 아기의 엄마이자 고양이 집사입니다.
그녀에는 위안위안(圓圓)이라는 이름의 착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그녀가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했을 때 고양이 위안위안은 아기를 피해 도망가기 일쑤였죠.
아무래도 처음 마주한 아기가 무서웠거나 혹은 가까이 다가갔다가 다치기라도 할까봐 걱정이 됐는지 경계하거나 멀리 도망치는 것이 매일 같이 반복되었는데요.
고양이가 아기를 자꾸 피하자 집사 세라 청은 고양이 위안위안이 아기랑 친해질 수 없는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오해에 불과했는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며칠이 지나자 고양이 위안위안이 아기를 그 누구보다 알뜰살뜰 챙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녀석에게도 아기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는데 아기가 자꾸 칭얼거리고 울었던 것.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울자 고양이 위안위안은 내심 걱정이 됐던 모양입니다. 녀석은 아기 침대 옆으로 다가와 아기를 살폈는데요.
잠시후 아기가 너무 걱정됐는지 자기 밥그릇으로 다가가 가장 좋아하는 사료를 입에 물어다가 아기 옆에 살포시 내려놓는 고양이 위안위안.
네, 그렇습니다. 서럽게 우는 아기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료를 주면 울음을 그칠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것도 자신의 소중한 일부를 떼어다가 아기에게 양보한 것이었는데요. 아기 옆에 고양이 사료가 떡하니 있는 것을 본 엄마 집사는 처음에 고개를 갸우뚱했죠.
이후 고양이 위안위안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나눠줄 정도로 아기를 그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처음에 아기를 경계하고 멀리 피하더니 어느덧 녀석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기를 챙기고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느 누가 고양이는 자기 밖에 모른다고 했나요. 이처럼 고양이도 그 누구보다 집사를, 아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도 알고보면 천사라는 사실”, “고양이한테 감동 받았어요”, “정말 너무 착하네요”, “저 마음 배려 감동이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사냥하려고 뒤쫓던 얼룩말이 휘두른 뒷발차기에 턱 가격 당한 ‘동물의 왕’ 사자의 굴욕
- 태어나서 난생 처음으로 하얀 토끼랑 친구 되고 싶었던 아기 호랑이가 보인 귀여운 반응
- 조수석에 꼬마 태우고 아주 능숙한 솜씨로 장난감 자동차 운전대 잡고 운전 중인 강아지
- 오랜 세월 무관심 속에 방치된 탓에 누더기가 된 강아지의 ‘묵은 털’ 밀어주면 생기는 일
- 개나리 같은 노란 돼지코가 달려있어 인형인 줄 알았다는 ‘정체불명’ 이 동물의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