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기 배지를 들고 시상대에 오른 중국 허빙자오
안세영 (22·삼성생명)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허빙자오가 시상대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스페인 선수를 챙겨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5일(한국시간) 허빙자오는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셔틀콕 여제’ 안세영에게 0대2(13-21, 16-21)로 졌다.
경기를 마친 허빙자오는 승자인 안세영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진심으로 금메달을 축하했다.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상대선수 마린을 위한 퍼포먼스
또 시상대에 오르면서 스페인 국기 배지를 손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은메달과 함께 스페인 국기 배지를 높이 들어 보였다.
이는 자신의 준결승 상대였던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위한 행동이었다. 마린은 4강전을 치르던 도중 무릎에 큰 부상을 입었다. 마린은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결국 경기를 포기, 기권 패했다.
마린의 기권으로 허빙자오는 결승행 티켓을 얻었지만 같은 스포츠 선수로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 경기를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마린을 동정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시상대 퍼포먼스 후 허빙자오는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스페인 배지를 받았다”며 “마린은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이며 그녀의 강인한 정신을 시상대 위로 가지고 올라오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전 세계인들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마음이 너무 예쁘다”, “저러기 쉽지 않은데”,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진정한 스포츠맨십”, “계속 신경 쓰이고 미안했나 보다”, “같이 울어줄 때부터 좋은 사람 같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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