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주종목 ’25m 권총’ 본선에서 충격 탈락
전세계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사격 선수 김예지(32·임실군청)가 주 종목인 25m 권총 본선에서 충격 탈락했다.
김예지는 첫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하며 ‘코끼리 인형’에 대한 비밀(?)을 공개했다.
지난 2일(한국 시간) 김예지는 권총 25m 본선에서 완사를 마친 후 급사를 소화하다 사격 시간 3초를 넘겨 0점을 기록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마이인포에 따르면 김예지는 경기 후 “3초 안에 쏠 시간이 있었는데 놓쳤다. 이런 실수는 나에게 드문 일이다. 오늘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큰 실수를 저질러서 큰 사건이 벌어졌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실망하신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예지는 특유의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다음 올림픽에 대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며 “다음에는 0점을 받지 않아야 한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내 여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 대회가 내 커리어나 인생을 정의하진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예지는 이어 “한 발을 놓쳤다고 울지는 않았다. 인생은 계속되고 이건 하나의 대회일 뿐이다. 사격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의미 있는 일이다. 슬프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4년 뒤에는 더 좋은 결과를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세계인의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예지는 “내가 받은 모든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 약속드린 것을 다 못 보여드려 죄송하지만 계속 노력하겠다. 4년 뒤에는 금메달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화제 된 ‘코끼리 인형’의 정체…”딸이 준 것 아냐” 반전
또한 누구보다 자신을 응원했을 6살 딸 민소를 떠올리기도 했다. 김예지는 “민소에게 금메달을 못 가져다줘서 미안하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서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4년 뒤에는 여름방학 때 나와 함께 올림픽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화제가 된 ‘코끼리 인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예지가 인기를 끄는데 큰 역할을 한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당시 경기 영상에서 이 인형이 포착됐다.
그녀의 시크한 표정과 정반대되는 귀여운 코끼리 인형. 당초 ‘딸이 준 선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예지는 “코끼리 인형에 대해 말할 것이 있다. 딸이 준 것이 아니라 코치가 화약을 닦으라고 선물한 것“이라며 “귀여워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멋쩍어했다. 또한 인형이 아닌 수건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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