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호텔에서 차별 당한 한국인
일본 도쿄의 한 유명 호텔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차별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유명 호텔에서 차별당했다. 이거 내일 컴플레인 걸어도 되냐”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최근 10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 들뜬 마음으로 일본 도쿄로 향했다. 미리 예약한 호텔에 오후 2시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고 한다. 문제는 호텔 직원들의 응대 태도였다.
A씨는 “젊은 남자 직원이 응대해 주는데 한국이라고 하는데도 계속 중국어 번역기를 들이댔다”며 “칸코쿠진(한국인)이라는 발음을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코리안이라고 말해도 중국어 번역기를 계속 들이댔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체크인 해준다고 여권 스캔만 하고 로비에 앉혀 놓더라”며 “한 시간 넘게 지났는데도 안내 같은 건 없고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다 들어갔다”고 토로했다.
기다리다 못한 A씨가 언제 청소가 완료되냐고 물어봤음에도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A씨는 먼저 도쿄 여행을 즐기기로 한 뒤 직원에게 “오후 9시쯤 돌아올 테니 짐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때 디즈니랜드행 버스도 예약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후 9시께 A씨가 다시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체크인은 안 되어 있었으며 디즈니 버스 예약조차 안 된 상태였다.
로비 1시간 방치도 모자라 짐 가방까지 파손
설상가상으로 맡겼던 짐 가방의 지퍼가 망가져 있었다고. 왜 망가졌냐고 묻는 말에 남자 직원은 일본어로 답하며 별다른 조치 없이 데스크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다.
A씨는 “호텔에서 수리해 줄 수도 없다고 했다. 이거 한국인 차별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대처가 이게 맞냐”며 “10년 만에 해외여행인데 이게 뭐냐”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쿄면 관광의 중심인데 이런 응대가 맞나”, “컴플레인 걸어라”, “증거를 남겼어야 한다”, “이렇게 당하고도 가나”, “대놓고 차별이네”, “기분 나빴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4명 중 1명(25.0%)은 한국인이었다. 올해 상반기 총 444만 명이 일본에 입국했다. 중국(307만 명) 대만(298만 명) 미국(134만 명)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차별을 겪었다는 후기가 자주 들려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을 거절한다는 문구를 당당히 내걸고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구독자 6만여 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가 일본 후쿠오카의 한 캡슐 호텔을 방문했다가 직원으로부터 숙박 거부를 당한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 유튜버가 영어로 “예약했다”고 항의했지만, 직원은 그에게 “일본어를 못하면 숙박을 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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