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과 홍합, 유리섬유 함량이 다량 검출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 입자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발견
굴과 홍합에서 우려할 수준의 유리섬유 함량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리섬유 또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 입자가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현지시각) 과학전문매체 ‘phys.org’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튼 대학과 포츠머스 대학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이같은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남부 치체스터 항구 인근에서 채집한 굴과 홍합에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GPR) 입자가 검출됐다.
선박 제조에 널리 사용하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이 분해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이로 인해 해양 생물들이 오염 된것으로 보고있다.
연구진은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으로 굴 1㎏당 최대 1만1220개의 유리섬유 입자를, 굴 1㎏당 최대 1만1220개의 유리섬유 입자의 입자를 발견했다.
코리나 시오칸 브라이튼 대학교 해양생물학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해양생물의 GRP 오염 수준이 충격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굴과 홍합 같은 이매패류(좌우 대칭의 2개의 껍데기를 가진 어패류) 종은 유리섬유를 음식으로 착각해 엄청난 양의 입자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굴·홍합 같은 이매패류 종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물을 빨아들일 때 아가미를 필터로 활용해 불필요한 것을 걸러낸다. 그러나 물이 오염되면 독성 입자도 쉽게 통과해 굴과 홍합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
연구진은 유리섬유 입자가 굴과 홍합에 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은 금속 재질과 비교했을 때 녹이 슬지 않고 가벼워 선박 제조에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이 재질의 선박이 부적절하게 폐기되면 유리섬유 입자가 바다로 유입됐으며 결국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오칸 교수는 “유리 섬유 입자는 연조직에 박혀 생물들이 이를 배출할 수 없게 된다”며 “이후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른 병리현상을 유발하고 최종적으로 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오칸 교수는 “이번 결과는 우리 환경에 숨겨진 위험을 극명하게 상기시켜준다”며 각국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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