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담긴 시청역 사고 당시 상황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인근 CCTV 영상엔 가해 차량이 시민들을 들이받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2일 JTBC에서 공개한 사고 당시 CCTV를 보면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위치한 음식점 앞 인도에서 행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멀리서 자동차 불빛이 보이더니, 한 차량이 행인들이 도망칠 새도 없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인도를 덮쳤다.
매체는 “차량이 거의 날아오듯 인도로 돌진했다”며 (사고 장소에서) 바로 앞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날 정도로 굉음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이 충격으로 인도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는 부서지면서 수 미터를 튕겨 날아갔다. 가게 앞에 쌓여있던 플라스틱 박스는 무너졌고, 차도와 인도를 나눈 가드레일 쇠봉도 산산조각 났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바로 몇 초 전 사고가 발생한 인도로 나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참담한 현장을 바라본다.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도 일제히 일어나 창문 쪽으로 모이더니 이내 충격에 잠겼다.
차량은 그 뒤로도 인도와 횡단보도를 이리저리 휘저으며 다른 보행자들을 들이받았고,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다다라서야 브레이크를 밟은 듯 멈췄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놀라 몸을 피하는 장면도 CCTV에 포착됐다.
당시 시청역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힌 경찰은 직장인 인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긴 경찰관들이 24시간 근무 서는 곳이다. 나도 그중 하나고 오늘 밤샘 근무라 버스 안에서 대기하는데 갑자기 날벼락 치는 것처럼 쾅 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 비명이 들리고 갑자기 급박한 무전 여러 개 동시에 오면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 수십 명에 다른 근처 경찰관 수십 명까지 해서 뻥 안치고 다 튀어 나갔다”며 “사람들 쓰러져 있고 피투성이에 진짜 트라우마 생길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중상 1명, 경상 3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3명은 병원 이송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또한 갈비뼈 골절로 병원으로 이동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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