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근무 중 숨진 육군 51사단 일병, 사망 전 ‘서열 암기 강요’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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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51사단 일병, 암기 강요 당한 정황 포착돼

육군, 사망과의 연관성 조사 중

MBN '뉴스7'

경기 화성시 육군 제51사단에서 숨진 일병이 군 내에서 암기 강요 등 부조리가 있었던 정황이 포착돼 육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5일 육군은 “군사경찰이 해당 부대에서 암기 강요 등 내부 부조리를 일부 식별했다”며 식별된 사안과 사망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 제반 사항과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면밀히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MBN ‘뉴스7’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비봉면 육군 제51사단 영외 직할대 방공 중대 소속 20대 A일병이 숨지기 전 부대 내부에서 서열 암기를 강요하는 등의 병영 부조리가 있었던 정황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병영 부조리 정황이 일부 식별되면서 육군은 사망과의 연관성에 대해 제반 사항과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 폭행, 가혹행위, 병영 부조리 등 부대적 요인이 사망의 원인이 되면 전공사상심의위원회를 거쳐 순직 처리될 수 있다.

다만 민간 경찰에 이첩해 형사처벌 하는 가혹행위와 달리 군사경찰에서 자체적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일병은 지난 23일 오전 5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말 자대배치를 받은 A일병은 발견 당시 보초를 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A일병의 사망은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A일병의 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51사단 우리 아들이…죽었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해당 누리꾼은 “오전 6시에 전화로 ‘아들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뉴스에서 보던 일이 왜 저한테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며 “자대 배치를 받은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우리 아들 어떡하냐. 오전 4~6시에 보초를 선 아들이 왜 그런 것인지 꼭 밝혀져야 한다.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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