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한국말이 들리자 눈을 떼지 못하는 강아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을 간 이 강아지는 고향을 기억하는 듯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4일 한 견주가 공개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견주는 몇 년 전, 한국에서 모모(순자)와 휘그(차돌이)라는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에 등장하는 강아지는 모모로 녀석은 TV에 푹 빠진 모습이다.
견주는 “막 한국에서 도착한 모모가 혹시 한국말을 들으면 좋아할까 해서 (한국 방송을) 틀어줬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에 더 신기해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모모는 한국말이 익숙한지 오랫동안 눈을 돌리지 못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이런 녀석의 모습에 공감하는 견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견주는 “난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구조된 개를 만나서 한국어로 말을 걸었더니 개가 뒤를 돌아 나를 몇 분 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더라. 꼭 ‘드디어 한국말을 하는 사람을 만났어! 야호!’라고 하는 듯 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견주는 “한국에서 입양한 개가 있었는데 ‘앉아’라고 어떻게 말하는지 구글로 검색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그런데 한 여성이 영상에서 ‘앉아’라고 한국말로 말하자 우리 개가 앉더라. 그게 우리의 돌파구가 됐다”라고 전했다.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밝힌 한 견주는 “우리 강아지도 한국에서 왔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효리네 민박’을 틀어줬다. 나는 그 방송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익숙한 언어가 녀석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 나는 녀석을 위해 한국말도 좀 해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낯설고 두려웠을까”, “사람이나 동물이나 집 떠나면 그리운 건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곳에서는 잘 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영상 속에 등장하는 모모는 지난 3월 강아지별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들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사람의 언어에 대해 일부 단어를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목소리와 표정, 행동을 더해 사람의 말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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