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고등학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밀양 시민들의 생각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울산경제신문 eTV’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발생 20년, 밀양 시민들의 생각은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울산경제신문 eTV에 따르면 ‘밀양 성폭행 사건’ 이후 밀양성폭력상담소가 밀양시민 6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6명 이상(64%, 396명)이 여자 책임이라고 말했었다.
밀양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건 발생 20년이 지난 만큼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울산경제신문 eTV가 밀양 시민들을 무작위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상당수 시민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답변을 피했다고 한다.
밀양시민 40대 여성은 “죄를 지으면 언젠간 밝혀지고 벌받는다는 걸 공론화해야 한다. 그런 사건 하나 때문에 밀양 사람 전체가 다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처벌받을 게 있으면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도 있었다.
밀양시민 50대 남성은 “뉴스 보니 문득 ‘여자도 안 즐겼겠나?’ 생각이 들었다. ‘왜? 빙시도(바보도) 아니고 머리가 어째 잘못된 건가?’, ‘돈 받고 한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70대 남성 또한 “수십 명이, 장기적으로 성폭행했는데 (그 짓을) 하도록 입 닫고 있는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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