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을 받기 위해 식당을 방문한 라이더가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2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바로고’ 천마 지사에서 근무하는 라이터 이태훈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분께 배달 음식 픽업을 위해 음식점을 들렀다.
이때 식당 주방에서 여성 사장님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씨는 곧바로 쓰러진 사장님을 향해 다가갔는데, 의식이 없다는 점을 파악했다. 곧바로 119 상황실에 연락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은 식당 주방을 찍고 있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모두 담겼다. 채널A를 통해 보도된 영상을 보면 사장님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위기의 순간, 이씨의 빠른 CPR은 효과가 있었고, 사장님의 의식과 호흡은 회복됐다. 신고 후 곧바로 출동한 119 구급대가 사장님을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쓰러졌던 여성은 전신마비 증세와 함께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 조금만 늦었다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아주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씨의 빠른 판단력 덕분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사장님은 이런 이씨의 선행을 알리고 싶다고 경주시에 요청했고, 그 뒤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사장님은 경주 동천동에서 ‘선한 영향력 짜장면 2900원’이라는 비영리 식당을 운영하는 목사다.
라이더 이태훈씨는 “누구라도 사람이 쓰러진 상황을 목격했다면 저처럼 했을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니 저 또한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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