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청소년 흡연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훈계하기도 쉽지 않다. 담배를 피우는 십대를 훈계하던 30대가 보복성 괴롭힘을 당하는가 하면, 폭행을 당해 숨지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잠실 먹자골목에서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10대들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최근 잠실 먹자거리 상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0대들이) 대낮에 교복 입고 사람 많은 길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 잡고 ‘야 불 좀 줘 봐’하면서 전자담배와 연초 담배를 피워대며 침을 찍찍 뱉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그는 경찰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이 ‘신고자분 어디 계세요? 얘들 맞아요? 손 한 번 흔들어보세요’라고 하더라”며 “요즘 10대가 얼마나 무서운데 신고자 익명 보호도 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때 일진들은 그래도 뒷골목 옥상에서 몰래 폈는데 요즘 애들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와 함께 식당 앞에서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10대들은 다른 사람이 보든 말든 모여 흡연을 하는 모습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들도 문제다”, “요즘 학생들 경찰도 전혀 안 무서워 해서 학생 관련 민원 출동하면 엄청 스트레스라고 하더라”, “요즘은 그냥 무시하는 게 답이다”, “경찰 앞에서 대놓고 피우는 애들도 있다”, “교복도 입었는데 사진 학교에 보내주는 건 어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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