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자꾸 기절하고 죽을 것 같은 독수리 듀오를 검사했더니 ‘술 취한 상태’였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지(誌)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에 위치한 맹금류 보호 단체 ‘A Place Called Hope’는 2마리의 검은 대머리수리(Black Vulture)를 구조했다.
당시 독수리들은 심각한 상태에 놓인 것처럼 보였다. 녀석들은 날 수 없을 뿐 아니라 균형조차 잡지 못하고 계속 기절했다.
단체 사람들은 처음에는 독수리들이 왜 이러는지 알지 못했다. 이들은 모두 독수리들이 죽을 거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했다.
그러나 녀석들의 몸을 검사했더니 희한한 결과가 나왔다. 독수리들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이다.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알코올을 먹고 몸을 가누지 못했던 녀석들.
단체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수리들은 말 그대로 취했습니다. 너무 취해서 날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수액을 맞고 밤새 갇혀 있다가 아침 식사를 먹었습니다”라며 독수리들이 무사하다고 알렸다.
독수리들은 어떻게 술을 마신 걸까. 단체에 의하면 녀석들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칵테일용 과일을 먹고 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체는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이 칵테일용 과일을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야생동물이 취할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독수리들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웃기면서 웃기지 않네요. 독수리들이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적어도 잘 끝나긴 했군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독수리들은 술이 깬 뒤 다시 숲으로 돌아갔다. 단체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독수리들을 방생하는 영상을 올리며 “술에 취했던 독수리들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지켜봐주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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