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주의한 난방 기구 사용, 난방기구 과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장판, 전기난로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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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1년 전기난로와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는 총 2879건 발생했다. 시기별로는 11월 329건, 12월 566건, 1월 629건으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난로의 경우 부주의가 절반 이상인 50.5%를 차지했고 이어 전기적 원인이 27.4%, 기계적 원인이 17.5%로 뒤를 이었다.
전기장판 사용 전에는 가장 먼저 전선이 파열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콘센트 주변에 먼지 등이 끼어있다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온도조절장치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치워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기장판에 마모나 파손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이상이 있다면 사용 전 안전하게 A/S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라텍스 등의 재질로 된 이불을 사용해선 안된다. 라텍스 소재는 열 축적률과 인화성이 높아 전기장판 위에 올려두거나 아래에 깔고 장시간 사용하면 높은 열로 인해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낮은 온도라 해도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장시간 이용은 삼가야 한다. 저온 화상이란 비교적 낮은 온도인 40~70도 사이로 입는 화상인데, 화상 부위가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가려워지고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심할 경우 2도 이상의 중증 화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전기장판 사용으로 인한 화재는 과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기장판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끄고 코드는 뺐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시간 설정을 미리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또 사용 뒤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할 경우 접혀있던 전선이 파손될 위험이 있으며 접혀있던 전선에 열이 잘 흐르지 않아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률이 높아진다.
전기난로를 사용하기 전에 전원 코드 및 플러그, 발열체 등에 손상된 부분이나 이상은 없는지 꼼꼼히 살핀 뒤 유사시 수리를 받아야 한다. 또 안전하게 작동하기 위해 제조사가 권장하는 전압과 전류에 맞게 연결되어야 한다. 특히 전기난로를 켜기 전 주변에는 충분한 통풍이 확보되어 있어야 하며 벽이나 가구 등과의 충돌을 피하고, 가연성 물질이나 다른 전자 기기를 두지 않도록 한다.
전기난로를 사용 중에는 되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항상 주시해야 한다. 유아나 반려동물 등과 함께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급히 나가야 하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전원을 끄는 것이 안전하겠다.또 적당한 온도 조절은 필수다. 너무 높은 온도로 설정할 경우 화재의 위험성이 있다.일부 전기난로에는 과열 방지를 위한 자동 꺼짐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니 구매할 때 미리 확인해두면 좋겠다.
다음 번 사용을 위해 전기난로는 정기적인 청소와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특히 발열체의 더러움이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시된다. 또 완전히 식힌 상태의 기기를 비닐 혹은 종이박스에 포장하여 되도록 습기가 적은 장소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