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서 발견한 갈색 덩어리의 정체는?…’익사 위기 웜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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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WOMBAT RESCUE

사진=FACEBOOK/WOMBAT RESCUE

[노트펫] 연못에서 발견한 갈색 덩어리의 정체는 죽어가고 있던 웜뱃이었다.

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호주의 연못에서 익사 위기에 처한 웜뱃이 카약을 타던 여성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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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 쿰즈 연못 근처를 걷던 여성은 진흙 속에서 떠다니는 이상한 갈색 덩어리를 발견했다. 의아한 마음에 자세히 다가가 살펴본 여성은 덩어리의 정체가 살아있는 웜뱃이라는 걸 깨달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것은 꽤 놀라운 일이었다고. 멜버른 동물병원(Woofpurnay Veterinary Hospital)의 설명에 의하면, 웜뱃은 물을 좋아하지 않고, 수영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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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뱃이 어쩌다 연못에 빠지게 된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여성은 우선 엄마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엄마는 카약을 타고 빠르게 웜뱃이 있는 장소에 도착했고, 카약의 노를 이용해 지친 웜뱃을 조심스럽게 해안으로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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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안전하게 도착한 이후 모녀는 웜뱃 구조단체(Wombat Rescue)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의 봉사자들은 현장에 도착했고, 물에 젖은 웜뱃이 풀과 잔가지로 뒤덮인 덤불 아래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원들은 녀석을 조심스럽게 상자에 담아 보호소로 이송했다.

단체의 창립자인 욜란디 베르마크(Yolandi Vermaak)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오늘 매우 특이한 구조가 일어났다”며 “그리고 사람의 개입이 없었다면 이 웜뱃은 익사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된 웜뱃은 천천히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베르마크에 의하면 구조 후 처음 며칠 동안 웜뱃은 몸이 아프고 피곤해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았으며 잠만 자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울타리가 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으로 옮겨졌는데, 그곳에 잘 적응하기 시작했다. 특히 매달린 타이어를 가지고 노는 일을 무척 좋아하게 됐단다.

현재 웜뱃은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베르마크는 “웜뱃의 전망은 좋아 보인다”며 “녀석이 이상이 없다는 것이 완전히 확인되면 우리는 발견된 곳 근처에 웜뱃을 풀어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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