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배우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이아진이 긴 입장문을 남겼다.
앞서 지난 6일 배우 김히어라 일진 의혹 사건이 갑자기 터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는 ‘배우 김히어라와 이아진, 동료 여배우 성희롱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함께 주목받았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공개연애, 결혼발표 등을 전혀 한 적 없는 미혼인 여배우 A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와중에 김히어라와 이아진이 ‘임신 언제?’ ‘임신 2024년 예정이냐?’ 등의 질문을 스토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기능을 사용해 남겼다. 두 사람 발언을 한 네티즌이 성희롱성 내용으로 판단해 인스타그램에 신고하는 과정 중 이 내용이 밝혀졌고, 이는 캡처본으로 박제된 채 여러 곳으로 퍼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 논란이 확산하자 이아진은 7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저에 대한 논란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는다”며 입을 열었다.
이아진은 “2021년, 당시에 결혼을 앞둔 동료 B 씨를 축하해 주기 위해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그 동료의 자녀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자연스레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동료 A 씨 역시 B 씨처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싶고, 3년 뒤인 2024년쯤에는 아이를 갖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이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 대화를 나누고 며칠 후, A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이하 무물) 기능을 이용한 질문을 받는 플랫폼을 올렸고, 작성자만 보낸 질문을 확인할 수 있는 줄 알았던 저는 A 씨에게 2024년에 임신을 예정하고 있냐는 질문 하나를 남겼고 그에 대한 A 씨 답변을 개인연락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A 씨가 무물에서 받은 질문들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방송을 보시는 분들 모두가 무물 질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와 A 씨 모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황을 모르고 제 질문의 문장만 본다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개될 수 있는 공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남긴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아진은 자신의 발언은 A 씨를 상처 주려는 목적이 절대 아니었다며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려는 의도도 없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아진은 “공연을 통해 사회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왔던지라,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며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늘 마음에 새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공연을 보러 오시고 위로를 받아가시는 관객분들께서 저와 함께하신 시간들을 허망하게 느끼시진 않을까 마음이 무겁다”며 “앞으로 이런 오해를 사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뮤지컬 배우 이정열 딸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아진은 뮤지컬,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2006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애니’ 등 뮤지컬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이아진은 성인이 되고는 ‘그날들’ ‘영웅’ 등 굵직굵직한 뮤지컬 작품에서 배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올해 방영된 드라마 tvN ‘일타 스캔들’ JTBC ‘나쁜엄마’에도 각각 조연과 특별출연으로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안녕하세요 이아진입니다.
저에 대한 논란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2021년, 당시에 결혼을 앞둔 동료 B씨를 축하해주기 위해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그 동료의 자녀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자연스레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동료 A씨 역시 B씨처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싶고, 3년 뒤인 2024년쯤에는 아이를 갖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대화를 나누고 며칠 후, A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하 무물) 기능을 이용한 질문을 받는 플랫폼을 올렸고, 작성자만 보낸 질문을 확인할 수 있는 줄 알았던 저는 A씨에게 2024년에 임신을 예정하고 있냐는 질문 하나를 남겼고 그에 대한 A씨의 답변을 개인연락으로 받았습니다.
A씨가 무물에서 받은 질문들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방송을 보시는 분들 모두가 무물 질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와 A씨 모두 전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을 모르고 제 질문의 문장만 본다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개 될 수 있는 공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남긴 제 불찰입니다.
다만 전혀 A씨를 상처주려는 목적이 아니었으며,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려는 의도도 없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공연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왔던지라,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며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늘 마음에 새기려하고 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공연을 보러 오시고 위로를 받아가시는 관객분들께서 저와 함께하신 시간들을 허망하게 느끼시진 않을까 마음이 무겁습니다.
앞으로 이런 오해를 사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