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 주연의 새 토일 드라마가 ‘성 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 메인 설정이 남성을 성추행하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달 6일 유튜브 ‘JTBC Drama’ 측은 오는 8월 12일 첫방송되는 드라마 ‘힙하게’의 1차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수의사로 분한 여주인공 한지민이 강아지, 닭 등 동물을 넘어 성인 남성의 신체까지 손을 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극 중 한지민은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역을 맡았다. 하지만 하필 사람의 신체 부위 중 ‘엉덩이’를 만지면 보인다는 설정이 추가돼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한지민이 등장한 메인 포스터에는 ‘내 손은 무죄’라는 내용 역시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드라마가 사전에 밝힌 기획 의도에는 “현대는 소통의 창구와 채널이 범람하는 시대”라며 “그러나 ‘휴먼 커뮤니케이션’은 단절되어 있다. 어플 속에서는 누구보다 높은 온도로 소통하던 사람이, 정작 앞에 앉아있는 사람과는 세상 미적지근한 대화를 나누고 진심을 감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드라마 제작진 측은 “당신과 소통하고 싶다. 당신의 진심을 알고 싶다”며 “그래서 우리 드라마는, 여러분들에게 조심스럽게 당부드린다. 지금 당장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표정을 읽고, 말을 건네 보시라. 그러면, 초능력 없이도 소중한 이들의 진심을 알 수 있을 테니…!”라고 적기도 했다.
현재 해당 드라마의 티저 영상은 총 4차까지 공개됐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 속에는 한지민이 시도 때도 없이 남성의 엉덩이에 손을 대는 장면이 포함돼 ‘성 인지 감수성 부족’, ‘성추행 미화’, ‘남성 혐오’ 등의 논란으로 확산 중이다.
해당 드라마의 티저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길 가다가 아무 여자 엉덩이 만지고 다니는 드라마 나왔으면 배우, 감독, 다 무릎 꿇고 대국민 사과해야 했을 듯”, “진짜 치한 짓이잖아”, “남녀 바뀌었으면 대참사 났겠네”, “작가 제정신이냐? 남자가 여자 가슴 만지고 싸이코메트리 하는 내용도 써보지?”, “한지민 좋은 배우인데 정말 안타깝다…”, “이게 방송이 된다고?”, “성 인지 감수성 공부 좀”, “아 이건 쉴드 불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