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하겠다던 ‘정몽규 회장’ 잠잠무소식,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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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사과문 속 숨은 뜻, “우리 뜻대로 하겠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월드컵 이후 사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위원은 협회가 사안이 생길 때마다 명확한 설명 없이 넘어가는 태도를 지적하며, 이러한 불투명한 대응이 오히려 근거 없는 소문을 키우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사퇴 시점과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보니 이임생 이사를 둘러싼 이야기 등 여러 추측성 이야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선제 논의, 왜 지금 나왔나
이번 직선제 도입 논의는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라 축구협회장이 성과와 무관하게 계속 연임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하는데요. 박문성 위원은 “리더가 임기 중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다음 선거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상식이지만, 현재의 체육관 선거 방식에서는 소수의 선거인단만 관리하면 재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정몽규 회장은 대한체육회 정관상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4선을 특별허가를 통해 이어갔는데, 이 과정 자체가 이미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90% 여론과 86% 지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여론과 실제 선거 결과의 극명한 차이입니다. 정몽규 회장의 4선에 반대하는 여론이 90%에 가까웠던 반면, 190여 명 규모의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오히려 86%의 지지로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이는 현재의 선거인단 구조가 전체 축구인과 국민 여론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회장이 성과를 못 내도 재선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FIFA와 정관 준수, 진짜 의미는
축구협회는 차기 회장 선거를 FIFA 및 대한체육회 정관과 충돌하지 않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언뜻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회장 사임 시 60일 이내 후임을 선출해야 하는 현행 규정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직선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에 기존 방식대로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또한 FIFA를 언급한 것은 외부 개입 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방패 삼아, 내부적으로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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