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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도서관, 지역의 소리를 담은 음반 ‘팔림프세스트: 시간의 층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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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앨범 커버사진
이미지 = ‘팔림프세스트: 시간의 층위’ 앨범 커버사진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강동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강동구립천호도서관이 지역의 일상적인 소리를 예술적으로 기록한 사운드 아카이브 음반 《팔림프세스트: 시간의 층위》를 발매했다.

이번 음반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사업을 통해 제작된 프로젝트로, 천호도서관과 천호동 일대에서 채집한 다양한 환경의 소리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재개발로 빠르게 변화하는 마을의 풍경과 시간을 소리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앨범 제목인 ‘팔림프세스트(Palimpsest)’는 고대 양피지에서 기존 글을 지우고 다시 쓰더라도 이전의 흔적이 겹겹이 남아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천호도서관은 이 개념을 바탕으로 도서관과 마을 공간에서 수집한 소리를 층위처럼 쌓아 올려 각 공간이 지닌 시간의 기억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됐다. 금조 작가의 ‘인생은 팔림프세스트’, 선샤인 작가의 ‘천호도서관 가는 길’, 최시원·정성미 작가의 ‘시간이 울린 자리’, 김도윤 작가의 ‘정오의 속삭임[12:05pm]’, 정성미 작가의 ‘조용히 걷다 보면’ 등이 포함됐다.

각 곡은 강동역, 천호시장, 도서관 주변 주택가 등 지역의 익숙한 장소에서 채집한 소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특히 도서관 내부의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골목에서 들려오는 생활 소음 등이 음악적 요소와 결합돼 천호동의 일상을 청각적으로 기록하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정미애 천호도서관 관장은 “마을에서 채집한 일상의 소리가 예술가들의 창작을 통해 하나의 음악 작품으로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책, 전시, 음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지역의 기억을 보존하는 공공 아카이빙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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