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혼란 사과에 “진정성 안 느껴진다” 왜?
올빼미기자 조회수
유세윤 혼란 사과에 “진정성 안 느껴진다” 왜?
단 9개의 좌석. 코미디언 유세윤(46)에게는 이 9석의 공정성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매진만큼이나 무거웠던 모양입니다. 최근 코인 노래방이라는 파격적인 공간에서 콘서트를 열며 ‘초밀착 공연’의 새 지평을 연 유세윤이 예매 시스템 오류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대형 예매 사이트가 아닌 ‘구글폼’을 이용한 자체 접수 방식이 부른 소동입니다.
“누가 먼저 눌렀나” 판독 불가… 유세윤, ‘눈물의 재예매’ 결정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유세윤의 앙코르 콘서트 티켓 예매가 시작되면서 벌어졌습니다. 단 9명 만을 모이시는 귀한 이번 공연은 오픈 직후부터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지만, 운영상의 미숙함이 발목을 잡았는데요. 예매 오픈 과정에서 새로운 링크와 과거 공연의 링크가 동시에 게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두 경로로 신청자가 몰리면서 ‘선착순’이라는 절대 원칙이 무너진 것이죠. 유세윤 측은 내부 회의를 거듭했으나, 서로 다른 링크를 통해 동시에 접속한 예비 관객들 사이의 명확한 우선순위를 가려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결국 유세윤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라며 기예매자들에게 사과하고 전격적인 ‘티켓 재오픈’을 발표했습니다.
‘뼈그맨’ 유세윤, 그는 왜 ‘9석’에 집착하는가?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세윤은 ‘복학생’, ‘강유미와의 사랑의 카운슬러’ 등을 통해 희극 감각을 뽐내온 인물입니다. 이후 뮤지와 함께 결성한 그룹 ‘UV’를 통해 B급 감성의 정점을 찍으며 음악과 코미디를 결합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유세윤의 행보는 늘 파격적이었습니다. 대규모 공연장에서 수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신, 그는 ‘코인 노래방’이라는 가장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첫 단독 콘서트 당시 단 6석의 좌석을 전원 매진시키며, 관객과 땀방울까지 공유하는 ‘초밀착’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9석으로 규모(?)를 확대한 이번 앙코르 콘서트 역시 그의 실험 정신의 연장선입니다. 대형 기획사의 시스템을 빌리는 대신 소수의 스태프와 직접 구글폼을 돌리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려 했던 진심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예매 대란’의 원인이 된 셈입니다.
인터파크 대신 ‘구글폼’… 소규모 기획의 명과 암
유세윤은 사과 영상에서 직접적인 운영의 한계를 시인했습니다. 그는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오픈하면 좋겠지만, 소규모 인원들과 함께 구글폼을 통해 자체 접수하는 방식을 택하다 보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털어놨는데요. 소규모 공연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장점이 있지만, 시스템의 안정성 면에서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구글폼 같은 수동 방식은 동시 접속자가 몰릴 경우 데이터 정합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유세윤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4일 낮 12시, 유튜브 ‘유브이방’ 채널을 통해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한번 티켓을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문에 ‘농담’ 던진 동료들… “진정성 0%?”
유세윤의 고심 가득한 사과문 아래에는 그의 ‘영혼의 파트너’들의 익살스러운 댓글이 달려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는데요. 평소 유세윤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배우 송진우는 “말하면서도 딴 생각 하고 있죠?”라며 유세윤 특유의 멍한 표정을 저격했습니다. UV 멤버 뮤지 역시 “진정성이 안 느껴짐 X”라는 댓글을 남기며, 비장한 사과 영상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유쾌하게 바꿔놓기도 했는데요. 유세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9명을 위한 완벽한 예의, 그것이 유세윤의 진심”
누군가는 9명의 관객을 모집하는 일에 재예매까지 해야 하느냐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유세윤에게는 6평 남짓한 공간에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귀한 손님들이기에, 단 1초의 오차도 허용하고 싶지 않았던 아티스트의 고집이 이번 재예매 결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예매 사고조차 하나의 콘텐츠처럼 즐기는 팬들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밤샘 회의를 거친 유세윤.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열리는 이 ‘총 9석’의 앙코르 콘서트가 과연 뜨거운 열기로 채워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오늘의 유세윤 이슈는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현직 기자로서 매일 써 내려가는 취재 기록이 궁금하시다면 이웃으로 함께해 주세요.
#유세윤 #유세윤콘서트 #유세윤논란 #유세윤사과 #유세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