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세계 최고 권위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한국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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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대표해온 박찬욱 감독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26일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오는 5월12일 막을 올리는 제79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이후 칸 국제영화제와 맺어온 인연을 심사위원장으로 이어가게 됐다. 특히 한국인으로는 첫 심사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이후 칸 국제영화제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적 시선을 모아왔다. 2009년 ‘박쥐’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2016년 ‘헤어질 결심’으로는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또 2016년 ‘아가씨’를 경쟁부문에서 선보였고 이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적 호평을 받으며 한국영화를 대표해왔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박찬욱 감독의 독창성, 탁월한 영상미, 그리고 기묘한 운명을 가진 남녀의 다양한 심리를 포착하는 능력은 현대 영화계에 진정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들을 선사해왔다”면서 “그의 엄청난 재능과 나아가 우리 시대에 대한 질문을 깊이 탐구하는 한국영화계를 기념하게 돼 기쁘다”고 박 감독을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것은 한국영화 관계자로는 처음이라는 점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안긴다. 앞서 배우 전도연(2017년)과 송강호((2021년), 홍상수 감독(2025년)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지만, 한국영화 관계자가 심사위원장을 맡기는 박 감독이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해 ‘어쩔수가없다’를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선보여 다시 한번 연출자로서 호평을 받았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도 칸 국제영화제 못지 않은 권위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박 감독의 세계적 명성을 확인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