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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500만 넘어 1000만 관객 향한 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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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포스터 이미지.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포스터 이미지.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향한 확고한 기반을 다지며 본격적인 ‘빌드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4일 개봉한 뒤 설 명절 연휴를 거쳐 상영 3주차를 지나며 관객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에 토요일인 17일과 일요일인 18일 전체 관객 수치가 1000만 관객 돌파를 내다볼 수 있게 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왕과 사는 남자’는 20일 하루 26만47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이날 현재까지 전국 누적 467만9400여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툐요일인 21일 평일보다 더 많은 관객이 영화를 관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극장가와 영화계는 ‘왕과 사는 남자’가 이르면 21일 500만 관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1000만 관객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져가고 있다.

기대감은 ‘왕과 사는 남자’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설 명절 연휴 이후 평일 관객 규모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높아진다. 영화는 4일 개봉 이후 설 명절 연휴 직전인 13일까지 평일 평균 10~11만여명을 불러 들였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목요일인 19일 하루 그보다 2배 이상 많은 23만9700여명, 금요일인 20일 26만47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수가 늘어나는 우상향 그래프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대박’ 흥행의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1000만 관객 돌파의 전망을 밝게 한다. 실시간 예매율이 꾸준히 5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왕과 사는 남자’는 21일 오후 2시30분 현재 57%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예매관객수는 25만7100여명으로, 주말인 21일과 22일 거침없는 흥행세를 내다보게 한다.

또 12세 관람가 등급 영화답게 영화는 가족단위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의 집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40대 연령층 관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CGV 관객 게시판에는 “오랜만에 다양한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빛*****) “가족들과 같이 봤다. 감동적이면서 중간에 재미 요소도 있다”(평****) “오랜만에 엄마 모시고 영화 관람이었다. 결말 다 아는 아픈 역사 왜 보러 가자던 엄마, 영화관에서 제일 흥미+재미있게 보신 분이었을 듯하다”(잠******), “결말이 정해진 내용이지만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봤는데 다들 재밌게 잘 봤다고 했다”(마*******) 등 관람평이 속속 오르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이 같은 기세를 등에 업고 당분간 극장가에서 독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가장 강한 경쟁작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휴민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까지 이렇다 할 신규 기대작이 눈에 뜨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3월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전후한 후보작과 수상작의 ‘오스카 특수’도 기대할 만하지만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세가 거세다는 점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인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난 채 시골마을로 유배 당한 뒤 마을 촌장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는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단종 시대의 비극적 서사에 대한 관객의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 된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를 찾는 이들이 설 연휴 기간 5배나 늘어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영월군문화관광재단은 최근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힘입어 설 연휴 기간 청령포를 방문한 관광객이 1만641명이었다면서 “지난해 설 연휴 2006명보다 5배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 영월의 장릉(단종의 묘)과 경기 남양주시의 광릉(세조의 묘)이 표시되는 지도 앱의 리뷰 게시판에 오른 단종과 세조에 관한 다양한 댓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진을 비롯해 박지훈, 전미도, 유지태 등 배우들의 열연이 이에 더해지면서 공감도를 높인 관객은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패러디 콘텐츠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며 다음 주 최소 600만 관객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극장가를 ‘장악’하는 흥행 그래프로 장기상영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는 이제 1000만 관객 돌파를 향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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