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눈높이에서 공감을 이끄는 배우 한지민의 선구안이 이번에도 통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공의 이면에 감춘 외로움과 상처를 포착한 이야기와 캐릭터로 또 한번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설레는 사랑의 감정도 놓치지 않는다.
한지민이 2025년의 시작과 함께 안방극장 화제작으로 떠오른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연출 함준호)를 통해 배우로서의 힘을 다시 과시하고 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에 반복해 출연하는 행보를 철저히 경계하는 한지민은 소재와 장르를 달리하면서도 따스함이 깃든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최근 주연한 드라마 ‘봄밤’부터 ‘눈이 부시게’ ‘우리들의 블루스’ ‘힙하게’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한지민의 선구안이 ‘나의 완벽한 비서’로 다시금 주목받는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치열한 이직의 세계의 중심인 헤드헌팅 회사를 배경으로 상처를 감추고 일에만 몰두하는 대표 강지윤이 모든 면에서 섬세하고 완벽한 비서 유은호를 만나 차츰 변화하는 이야기다. 전문직의 세계를 그린 오피스물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매력을 장착한 드라마는 일에서는 냉철하지만 그 외에는 ‘엉성한’ 회사 대표와 시선을 끄는 탁월한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다정한 비서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다. 한지민은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일에 몰두하는 강지윤 역을 맡아 특유의 편안한 미소를 잠시 거뒀다. 대신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지만 한편으론 빈구석도 많은 ‘허당’의 매력을 넘나들면서 다채로운 얼굴을 보이고 있다.
완벽한 비서인 유은호는 배우 이준혁이 연기하고 있다. 한지민은 김우빈부터 이민기까지 상대 배우로 누구를 만나든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호흡을 과시해왔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준혁과 그야말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이들은 주인공으로 나란히 캐스팅되기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동반 출연을 향한 열망이 모아졌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기대에 부합하듯 한지민은 초반 이준혁과 반목하는 상황을 지나 어쩔 수 없이 비서로 맞아들인 이후 서서히 상대에게 물들어가는 변화의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과장된 설정까지도 현실적으로 소화하는 한지민의 능숙한 활약 덕분에 시청률도 요동친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지난 3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5.2%(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해 11일에 11.3%까지 올랐다. 같은 시기 방송한 tvN ‘별들에게 물어봐’와 JTBC ‘옥씨부인전’ 등 경쟁작들이 줄줄이 시청률 하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10%대에 안착하면서 새해 안방극장 강자로 급부상했다.
한지민으로서는 지난 2022년 출연한 ‘우리들의 블루스’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인 14.6% 그 이상의 성과도 노려볼만하다. 앞으로 한지민과 이준혁이 함께 일하는 회사에서 아슬아슬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그리는 만큼 이에 따른 시청률 상승이 예상된다.
● 믿고 함께하는 감독과 드라마로 재회
한지민은 ‘나의 완벽한 비서’를 넘어,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으로도 시청자를 찾아온다. ‘눈이 부시게’와 ‘힙하게’ 그리고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함께 한 김석윤 감독이 연출하는 새 드라마다. 한지민은 김 감독과 그동안 무려 4편의 작품을 함께 하면서 신뢰를 다졌다. 그중 ‘눈이 부시게’와 ‘힙하게’에서는 인간미 짙은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천국보다 아름다운’ 역시 한지민과 김석윤 감독의 따뜻한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죽은 이후 천국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 겪는 사랑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지민은 손석구 김혜자 이정은 등과 호흡을 맞춰 판타지를 가미한 따스한 사랑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극본은 ‘눈이 부시게’의 이남규 작가가 썼다. 한동안 안방에서 한지민의 변화무쌍한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 [맥스포토] 사랑에 빠진 도경수·원진아
- [맥스포토] ‘스크린 데뷔’ 신예은, 음대 여신 미모
- [맥스포토] 설 연휴 공략할 ‘말할 수 없는 비밀’ 주역들
- D-1 ‘트리거’, 답답한 현실 돌파하는 방아쇠 될까
- 아이유의 상암벌 공연 실황, 설 연휴 관객 정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