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 감독 : 세타 나츠키 / 출연 : 아라가키 유이, 하야세 이코이 / 수입·배급 : 영화사 진진 / 관람등급 : 12세이상관람가 / 상영시간 : 139분 / 개봉 : 10월2일
오랜 시간 인연을 끊고 지낸 언니의 갑작스런 부고. 장례식장으로 향한 30대 베스트셀러 작가 마키오는 언니가 남긴 15살의 조카 아사를 맞닥뜨린다. 소중한 엄마를 또나보낸 아사를 향해 조문객들은 숙덕거리고, 마키오는 홧김에 아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모와 조카의 동거는 그렇게 시작된다. 일본 야마시타 도모코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는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하지만 서로에게 아직은 낯선 두 사람이 주변 사람들과 얽혀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차피 처음부터 서로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불가능한 일. 하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해서 생겨나는 갈등을 피하지 않는다. 또 자신들 주변 사람들의 일상과 마주하며 이해의 거리를 좁혀가는 동시에 위안의 따스한 의미를 깨달아간다.
영화를 아우르는 것은 그 같은 따스한 시선이다. 완벽한 이해 대신 그러려고 다가가는 사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일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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