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무 아깝다”
시어머니에게 이혼 권유를 받은 여배우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수미는 1974년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했다.
가수 정훈희의 소개로 남편을 만난 김수미는 당시 한차례 이별을 겪으며 마음이 말랑해져 있던 터라 남편과 빠르게 결혼을 하게 됐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 초부터 외도를 일삼았다. 신혼여행 다음날부터 남편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죽했으면 시어머니가 결혼 전부터 그에게 “우리 아들이 철이 없다. 결혼하면 고생 좀 할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여러 번의 이혼 위기에도 결혼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시어머니 덕분이었다. 속 썩이는 남편과 달리 그의 시어머니는 김수미를 자식처럼 아꼈고, 김수미에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혼해라. 네 남편 안 고쳐진다. 네가 너무 아깝다”라고 먼저 이혼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 모습에 오히려 김수미는 “남편은 어디 갔다고 생각하고 어머니와 애들하고만 같이 살아요”라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그에게 결혼 생활 중 버팀목이었던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어느 날, 시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김수미는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였던 사고 현장에 달려가 수습되지 못한 현장을 직접 마주했다.
시어머니의 사망 후 실의에 빠진 그는 3년간 일어나지 못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옛날 시어머니답지 않게 좋으신 분이었네”, “시어머니가 그래서 김수미도 며느리한테 쿨하구나”, “시어머니가 봐도 아들이 사람 아니었던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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