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이혼까지 권유한 역대급 부부 사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 경제관념이 없는 남편을 신뢰할 수 없는 아내와 부부 사이에 깨진 믿음을 되돌리려 아내에게 계속 용서를 구하는 남편 사연이 공개됐다.
‘신용 부부’로 출연한 아내는 출연 이유를 묻는 말에 눈물을 글썽이며 “같은 일로 싸움이 반복되고, 말을 번복하는 것. 어떤 사건으로 믿음이 깨졌다. 말을 해도 믿지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어두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카드로 70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어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아내는 지하철을 타고 청소 아르바이트, 초등학교 교통안전 도우미, 보모, 가정집 청소, 서빙 및 심부름 등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찾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17년째 의류 자영업을 하고 있는 남편은 “제가 아내 카드를 많이 썼다. 한 번 신용불량자를 만든 적 있다. 밍크를 많이 들여와서 돈이 많이 들었다. 갑자기 잘못되는 바람에 (빚으로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제가 신용 회복을 신청하고 (회복하는데) 8년이 걸렸다. 카드를 만든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토로했다.
아내는 12시간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하철 역사 안에서 빵과 과자로 끼니를 때워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내는 “일하며 제일 비싸게 먹은 음식이 3500원 짜리 김밥이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 건대 입구에서 강남구청까지 걸어간 적도 있다”며 “한푼이라도 아껴야 아이들 간식을 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남편은 외제차를 타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본인의 옷 가게로 출근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MC들은 “아내 분은 아끼는 생활을 하는데 남편분 차가 외제차더라”며 놀라기도 했다.
부부 일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생활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남편의 경제적 관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부부가 가진 정말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아내는 1월 1일 벌어진 사건으로 현재 집을 나와 따로 살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내는 “1월 1일,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 집에 들어갔는데 저한테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걸로 싸움이 시작됐다. 욕을 하면서 ‘죽여버려’ 했다. ‘죽여봐’ 했더니 서 있는 저를 바닥에 눕히고 목을 졸랐다”며 “(그 당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 후로 무서워서 집에 못 들어갔고 찜질방 등에서 자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내가 이번에 집에 들어가면 죽지 않으면 끝나지 못할 것 같다”며 불안해하던 아내는 제작진의 도움으로 집에서 남편과 마주 앉았다. 남편은 “앞으론 성질 안 내고 잘하겠다. 잘하겠다는 말밖엔 못 하겠다”며 사과했다.
솔루션에 나선 오은영은 “아내분이 현재 집으로 들어간 상태다. 사실 아내 마음이 정말 편해지기 전에는 집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게 첫 번째 힐링 리포트였다. 화해를 제안하는 건 2차 가해다. 아내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실천적인 노력과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이혼하시기를 권한다”라며 강도 높은 솔루션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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