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치킨들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가성비’ 치킨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이마트 델리코너의 치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롯데마트 치킨 역시 지난 2022년 35%, 지난해 20%에 이어 올해(1월~5월) 총 판매액이 10% 증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명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들의 배달 가격이 줄줄이 인상함에따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대형마트 치킨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가장 먼저 가격을 올린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기존 1만8000원에 판매되던 뿌링클을 3천 원 인상한 2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어 지난 4월 굽네치킨은 기존 1만8000원에 판매하던 고추바사삭을 1만9900원의 가격으로 인상했으며, BBQ는 오는 4일부터 2만 원에 판매되던 황금올리브치킨을 3천 원 인상한 2만3000원에 판매하겠다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치킨을 배달 주문할 경우 치킨 1마리의 값은 최고 3만 원대에 달하기까지 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3만 원이라는 가격에 프랜차이즈 치킨을 배달시켜 먹느니 대형 마트에서 비교적 값싸게 판매되는 ‘가성비’ 치킨의 소비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이마트의 델리코너에서 판매되는 ‘생생치킨’과 ‘순살치킨’은 9980원에 판매되는 등 1만 원도 하지 않는다.
홈플러스 델리코너에서 판매되는 ‘당당 후라이드 치킨’은 6990원이며,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큰치킨’은 10호 냉장 계육 한 마리를 튀겨 1만4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 속 ‘가성비’ 치킨을 찾는 소비자들의 동향을 읽었는지 실제 롯데마트는 오는 5일까지 ‘큰치킨’과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각각 8994원과 9990원에 선보인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치킨 역시 이전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GS25의 자체 즉석 치킨 브랜드인 ‘치킨25’는 지난 2022년에 23.5%, 지난해 29.8% 증가했고 올해(1월~5월)는 30.5% 증가세를 보였다.
CU의 치킨 매출은 지난 2022년 35.6%, 지난해 51%, 올해(1월~5월) 46.5% 증가했다.
CU에서 판매되는 조각 치킨과 꼬치류의 가격은 평균 2천 원대 중반이며, 한 마리 양에 해당하는 ‘자이언트 순살 치킨’과 ‘후라이드 치킨’은 각각 8900, 9900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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