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 직원인 유튜버가 전면 반박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반려견 훈련사 고민성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독티처’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지난 2016년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보듬컴퍼니에서 훈련사로 근무했으며 수습 기간 3개월을 더하면 5~6개월가량을 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보듬컴퍼니는 훈련사계 하버드대라고 불렸다”며 “보듬컴퍼니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훈련사계에서 주 5일 근무는 극히 드물고 업계 최고 대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자체적으로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늦게 퇴근했다”며 “왜? 행복해서 그랬다. 일적인 노동도 있었지만 우리를 가르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고 하물며 우리가 배우는 시간도 일로 쳐줬다”고 했다.
고 씨는 6개월 동안 강형욱이 욕하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반려견을 잘 다루지 못하거나 훈련사로서 큰 실수를 하면 아주 가끔 언성이 높아진 적은 있지만 욕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직원이 일을 못 하면 언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6개월 (일하는) 동안 두 번 봤다”며 “나는 욕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형욱이 직원들에게 욕설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또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배변 봉투에 담아서 줬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건 너무 억까(억지로 비방한다는 뜻의 신조어)아닌가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저도 진짜 받았다. 선물 세트로 해서 받았다. 그래서 엄마한테 자랑했다”며 “솔직히 해명 영상을 봤는데도 그건 그냥 검은색 봉지 아니냐”고 주장했다.
강형욱이 CCTV와 사내 메신저를 통해 직원을 감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CCTV가 많았던 이유는 강아지들 때문이었다. 사람보다 강아지를 우선하는데 만약에 사람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쓰였다면 그건 솔직히 감싸줄 생각은 없다”며 “그 당시에 메신저 확인하고 그런 건 없었다”고 했다.
다만 “만약 뒷담화했다면 직원도 잘못이지만, 그걸 봐서 들춰내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 씨는 자신이 보듬컴퍼니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과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로 인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강형욱이 방송 등으로 바쁜 스케줄이었음에도 고 씨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방문하기 위해 정읍까지 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고 씨는 “빈소에서 15시간 정도를 보냈는데 갑자기 강형욱 씨한테 연락이 왔다. (제가 있던 곳이) 정읍이었는데 남양주에서 정말 먼데도 오셨다”며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날 회사 일정도 있고 방송도 더 잘될 때인데 직원들과 훈련팀 다 데리고 오셔서 부조금도 내주셨고 오히려 우리 엄마도 안심시켰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끝으로 고 씨는 보듬컴퍼니에서 일하는 동안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잘해준 것이 더 많다고 회상했다.
그는 “(논란이) 약간의 사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너무 스노우볼처럼 커져서 이렇게 크게 번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훈련사들은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콘텐츠 쪽 직원분은 이해 못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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