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에 4400만원 올인한 직원, 존버해 수익률 2400%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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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만 원도 채 안 되던 시절,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수해 24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직원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이 형 근황 아시는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2020년 자신의 보유 주식 현황을 공개한 SK하이닉스 직원의 A씨의 글을 재공유한 것이었다.

A씨를 찾는 누리꾼이 작성한 글 / 블라인드

당시 A씨는 자사인 SK하이닉스의 주식을 1주당 평균 7800원의 가격에 5700주(당시 약 440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2월 14일 SK텔레콤에 인수된 후로 주가가 1만 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A씨가 투자한 시점은 2012년보다 이전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0년 A씨가 작성한 글 / 블라인드

A씨가 지난 2020년에 자신의 보유 주식 현황을 공개했을 당시 하이닉스의 주가는 11만 5000원까지 치솟은 상태였고, A씨가 당시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면 약 6억 800만 원의 평가 이익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회사 내에서 자사주 사면 미친X 소리를 듣던 시절, 애사심과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생각에 올인했다.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며 자사주 투자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급전 필요 없어서 묻어두고 살았는데 이제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다”며 “7~8년 전 가족 모임에서 나 회사 다니는 거 알면서도 내 앞에서 개잡주 주식이라고 말하던 사촌 형에게 이 글을 바친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A씨가 인증한 주식 보유 현황 / 블라인드

그런데 A씨가 해당 글을 작성한 지 4년이 지난 시점, A씨는 여전히 하이닉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찾는 커뮤니티 글에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며 자신의 주식 보유 현황을 재인증했다.

A씨가 인증한 지난 22일 하이닉스는 종가 19만 7700원을 기록해 A씨의 계좌 평가이익은 10억 7809만 2128원으로 2424.86%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태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 번도 안 팔고 들고 있다니 대단하다”, “배당금도 쏠쏠하겠다”, “성지순례 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장중, 종가 모두 20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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