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900만 돌파 눈앞…극장들의 ‘스크린 몰아주기’ 비판도
영화 “범죄도시4″가 8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스크린 독점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 나왔다.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월24일 개봉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제작 빅펀치픽쳐스 외)는 개봉 13일째인 6일 60만6800여명을 모아 누적 856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1000만 관객 흥행에 성큼 다가섰다.
“범죄도시4″의 이 같은 흥행 속도는 “범죄도시3″의 800만 돌파 시점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시리즈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다.
현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에 900만명을 돌파한 뒤 이르면 주말께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모으면 한국 시리즈물 사상 최초의 트리플 1000만 영화가 탄생하게 된다. 또한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모은 지 불과 두 달도 채 안 돼 또 한 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하는 것으로,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상영점유율 82%까지, “스크린 독과점” 재점화
동시에 “범죄도시4″가 상영점유율 80%를 넘기며 전국 대다수 극장의 상영관을 독식한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범죄도시4″는 개봉 1주일 동안 상영점유율 80%대를 유지하며 4월27일에는 82%까지 기록해 이전 최고치인 “어벤져스:엔드게임”의 80.9%을 넘어섰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10개 스크린 가운데 8개 스크린이 “범죄도시4″로 채워졌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극장들이 앞다퉈 관객 동원이 보장된다고 여겨지는 “범죄도시4″에 상영관을 몰아준 결과다.
지난 2일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전주에서 5개 영화단체(여성영화인모임·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한국예술영화관협회)가 개최한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점을 지적하며 “이게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니냐”고 공개 비판했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도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논의한지 10년이 넘었으나 달라진 게 없다. 영화계의 합의 단위에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고 스크린 독과점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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