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MC 호흡→연인으로, 수지·박보검의 남다른 ‘인연’
함께 시상식 무대에서 MC를 보던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돌아온다. 배우 수지와 박보검에 대한 이야기다.
두 사람이 오는 6월5일 개봉하는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제작 영화사 봄)에서 연인 사이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춘다.
그렇지만 수지와 박보검의 인연은 더욱 깊다. 다년간 생방송 시상식으로 호흡을 다져왔다.
두 사람은 백상예술대상 MC를 맡아 시상식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오는 5월7일 열리는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수지, 박보검은 신동엽과 함께 진행자로 호흡을 맞춘다.
수지는 2016년 제52회를 시작으로 9년 연속으로 진행을 맡았다. 박보검은 2018년 제54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6번째 MC 마이크를 잡는다. 군 복무 중이었던 2021년에는 MC를 맡지 못했지만, 2022년 전역 후 첫 번째 일정으로 제58회 시상식을 진행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수년간 MC로 활약하며 남다른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작품이 곧 공개된다.
‘원더랜드’는 2020년 시작해 2021년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무려 3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다.
이 작품은 ‘가족의 탄생'(2006년)과 ‘만추'(2011년) 등의 작품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내용이다.
여러 작품에서 청순하고 맑은 모습을 선보이며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수지는 재난 블록버스터 ‘백두산'(2019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극중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시킨 정인을 연기한다.
원더랜드의 세계와 현실 사이에서 정인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일상 속 행복과 혼란, 위로, 그리움 등 다채로운 감정을 세심하게 그렸다.
김태용 감독은 “수지의 선명함과 투명함이 정인 캐릭터에 힘일 실어줬다”고 말했을 정도다.
특유의 순수하면서도 총명한 매력으로 여러 작품에서 활약해온 박보검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정인의 남자친구 태주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박보검이 2020년 8월 해군에 입대하기 전에 찍은 작품으로 다소 앳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박보검은 원더랜드 서비스 속 설계된 인공지능 태주의 밝고 따뜻한 면모는 물론 의식불명에서 깨어나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를 소화한다. 한 인물이 가진 전혀 다른 면모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수지와 박보검은 극중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들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 틈틈이 커플 스타일링에 대한 논의부터 영화 속 등장하는 사진까지 직접 촬영하면서 역할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두 사람의 스크린 속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 감독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장면을 만들어가는 두 배우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극중 정인과 태주를 연기한 수지(왼쪽)와 박보검.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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