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때문에…” 뒤늦은 비공개 결혼식 이유 밝힌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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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된 마동석과 예정화. 바쁜 시기를 지나 올해 마침내 결혼식 예정임을 알렸다. 하지만 비공개로 식을 진행한다고 알려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마동석은 “부모님도 계시다 보니 비공개로 작게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5월 결혼식 전 마동석은 또 한번의 큰 일을 앞두고 있다. 바로 마동석이 제작 겸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을 한다. 개봉을 앞두고 마동석이 인터뷰에 나섰다.

[인터뷰] 마동석, 8편까지 ‘범죄도시’를 만드는 이유

“처음 프랜차이즈 영화 만들 거라고 했을 때 아무도 안 믿었는데 4편이라니 감사할 뿐이죠.”

2017년 ‘범죄도시’가 나왔을 때 프랜차이즈 제작은 물론이고 이 영화의 성공을 예상한 이들은 소수였다.

‘범죄도시’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라는 핸디캡에도 688만명을 모으면서 프랜차이즈 제작의 돛을 올렸다.

이후 ‘범죄도시’ 시리즈는 영화산업을 붕괴시킨 팬데믹 시기에 ‘범죄도시2′(2022년)로 1269만명, 그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범죄도시3′(2023년)으로 1068만명을 모으며, 영화산업의 구원투수가 됐다.

18일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제작 빅펀치픽쳐스)의 개봉을 앞두고 감개무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시리즈의 시작점이자 주연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을 만났다.

● “‘범죄도시4’의 목표는 1000만 관객 아니다”

‘범죄도시4’는 19일 오전 사전 예매량 27만장(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넘기며 70% 달하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하기 전인데도 1000만 흥행을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이루지 못하면 자칫 ‘실패’로 비춰질 분위기다.

그러나 마동석에게 대박 흥행보다 더 중요한 건, 시리즈의 연속성이다.

“우리의 목표는 1000만 영화가 아니라 프랜차이즈를 이어가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합니다. 350만명을 넘기면 5, 6편을 만들 수 있는 거죠.”

익히 알려져 있듯이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오랜 꿈이었다.

그는 영화 ‘록키’ 시리즈를 보며 복싱 선수가 됐고 이후에 배우가 됐으며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를 꿈꿨다.

“‘록키’가 복싱을 주제로 시리즈를 거듭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잖아요. 시리즈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저는 그게 좋았어요. 작품성 뛰어난 영화도 좋고 작가주의적인 영화들도 좋아하지만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저한테 위안을 주거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 영화들은 오락 액션물이었죠.”

‘범죄도시’의 탄생 배경과 프랜차이즈 제작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마동석이 “뻘쭘하다”고 말하면서도 SNS에 익살스러운 사진을 계속 올리는 이유도 그 연장선에 있다.

“어떤 분이 댓글로 ‘지난 몇 달 간 웃을 일 없었는데 이거 한번 보고 기분 좋게 출근한다’면서 고마워했는데, 공감을 많이 했어요. 한순간만이라도 즐겁게 해주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는 생각으로 SNS도 그렇고 영화도 더 고민해서 만들고 있어요.”

● “빌런 김무열, 흑표범 같다고 해”

예매량과 예매율도 그렇지만 앞서 공개된 언론배급 시사회 반응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범죄도시’, ‘범죄도시2’보다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범죄도시3’보다 낫다는 게 ‘범죄도시4’에 대한 공통된 반응이다.

“프랜차이즈 영화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묵직했던 1, 2편을 재미있게 본 관객들은 경쾌해진 3편을 별로라고 말하지만, 여성 관객이나 여학생들은 3편이 훨씬 보기 편했다고 해요. 2편을 제작할 때부터 예상했던 일입니다.”

모든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하다. 그런 데다 2시간 내 분량의 영화를 만들려고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 과정에서 단점이 보여도 장점을 부각시켜 어떻게든 최대한 매력을 살리고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이 그에게는 중요하다.

이번 영화에서는 ‘범죄도시3’에서 아쉽다고 지적됐던 악당, 빌런의 캐릭터를 강화했다.

김무열과 이동휘가 시리즈의 4대 빌런으로 등장한다. 특히 영화 ‘인류멸망보고서-멋진 신세계’ ‘악인전’으로 마동석과 인연 깊은 김무열이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 역을 맡아 역대급 액션을 펼친다. 김무열이 20대때 필리핀 전통 무술 칼리 아르니스 무술을 배운 경험이 이번 작품에서 유효하게 쓰였다.

“액션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핵심으로 빌런은 기본적으로 몸을 잘 쓰는 사람이어야 해요. 특히 이번 빌런은 시리즈를 통틀어 전투력이 제일 센데, 무열이가 잘해줬어요. 현장에서는 김무열을 보고 무시무시한 흑표범 같다고도 했죠.”

마동석은 무엇보다 김무열의 인성을 치켜세웠다.

“좋은 영화는 좋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마동석은 “현장은 전쟁터나 다름없어서 즐겁게 일할 수 없으면 너무 힘들다”며 “김무열은 연기도 그렇지만 인성이 너무나 훌륭한 배우다”고 말했다.

●”이제 1부가 끝난 것. 2부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출발할 때부터 ‘범죄도시8’까지 염두에 둔 대형 프로젝트다.

‘범죄도시4’가 개봉하면, 이제 시리즈는 반환점을 맞게 된다. 마동석은 편의상 4편까지를 1부, 5편부터를 2부라고 얘기했다. 현재 2부 시나리오 작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1부와 다른 톤의 이야기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그 중에는 글로벌한 스타일의 이야기도 있으며, 또 ‘범죄도시’ 시리즈의 스핀오프 제작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제 자체가 지루한 것을 싫어해요. 8편까지 기획을 다 해놨지만 시간이 현재로 넘어오면서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고 또 바꿔야 하는 게 있어요. 숨 고르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만들려고요. 바뀌는 게 있다고 해도 ‘범죄도시’ 시리즈는 엔테테이닝 영화라는 처음의 목적만큼은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겁니다.”

‘범죄도시4’는 온라인 불법 도박 사업을 벌이는 일당들을 쫓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월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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